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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16주년<3> 2년만에 찾은 고향

2008-02-28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로 부를 정도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국내에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요. 한국과 베트남 수교16주년을 기념해 ‘더프레즌트 문화교류단’이 결혼이주여성의 고향방문 프로젝트를 마련했습니다. 박새롬 기자가 동행취재 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북쪽으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한 시골마을, 올해 23살인 천티웃씨는 한국으로 시집간 지 2년 만에 고향 땅을 밟았습니다.

늘 그리워하던 9명의 형제들과 친지들 그리고 어머니를 만나는 감격적인 순간.
막내딸을 낯선 땅에 보내고 마음이 편치 않았던 어머니의 눈가는 이내 촉촉해 집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를 안고 딸의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마치 꿈만 같습니다.

INT 응윈 티벤/64세/천티웃 母
딸을 많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거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쁩니다.

천티웃씨는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생산직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남편 김성준씨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넉넉찮은 형편에 결혼 후 한번도 친정에 올 수 없었지만 한국과 베트남 수교16주년을 기념해 더프레즌트 문화교류단이 ‘결혼이주여성 고향방문’을 추진하면서 2년만에 고향을 찾게됐습니다.

INT 천티웃/23세/결혼이주여성
하나밖에 없는 엄마를 오랜만에 봐서 행복하고 기뻐요. 한국에서 늘 보고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INT 김성준/43세/남편
공기 좋고 한국의 시골 같습니다. 장모님께서 건강하시고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천티웃 씨의 한국생활을 비디오로 보며 낯선 땅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처음으로 찍는 가족사진, 가족들은 막내 부부가 비록 언어도 다르고 나이 차이도 나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소망합니다.

INT 히엔/40세/4째 언니
한국 가서도 동생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고 오늘 보니까 정말 반가워요.

스탠딩)한 시도 잊어본 적 없는 베트남, 이번 고향방문은 어머니와 딸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됐습니다. 베트남에서 CTS박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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