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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승리하라”

2007-09-12

샘안양병원에 입원중인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의료봉사단이 퇴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고 배형규 목사 피살당시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됐는데요. ‘믿음으로 승리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양화수 기잡니다.

피랍된 한국인의료봉사단을 인솔하다 탈레반에 피살된 고 배형규 목사가 피살 직전 다른 봉사단에게 ‘믿음으로 승리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배목사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한지영씨는 “그룹이 두 차례에 걸쳐 나눠지고 위협가운데 비디오촬영을 마친 직후 탈레반이 배 목사를 지명했으며, 봉사단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나가던 배 목사가 봉사단을 향해 이 같은 말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SOT 한지영 //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이와 함께 치료중인 봉사단 21명 전원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봉사단은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3~4명 단위로 분산 수용됐으며, 많게는 24번까지 장소를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일부는 고산지대에서 물을 길어 나르는 등 강제노역도 했으며, 개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구타와 함께 기관총과 대검으로 위협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SOT 제창희 //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그간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진실도 밝혔습니다. 봉사단이 민소매차림으로 쇼핑을 즐기고 호화버스를 임대해 피랍을 부추겼다는 외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모두 아프간 현지의상을 입고 처신에 주의할 뿐 아니라, 매일 칸다하르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잠시 임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터넷을 떠돌며 반감을 사고 있는 사진 역시 이들의 것이 아닌 경우가 많으며, 출국수속에 있어 정부로부터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SOT 이선영 //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피랍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이든 탈레반이든 모두 사랑으로 품어 그곳이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되길 소망한다는 말을 남기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CTS양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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