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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인문학 배운다

2007-03-23

거리의 노숙인 21명이 인문학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당장의 끼니가 급한 이들에게 공부는 어쩌면 사치일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학문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은 희망을 찾는 일이 됩니다. 노숙인들의 특별한 입학식 현장을 박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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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3기 입학식날, 학생들은 모두 노숙인입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63세, 여성도 한 명 포함돼 있습니다.

인문학 과정은 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3학기로 진행됩니다. 철학과 글쓰기, 역사, 예술사 등 6과목을 배우는데 서울대 미학과 김문환 교수, 도서평론가 최준영 교수 등 쟁쟁한 강사들이 나섰습니다.

SOT 김성수 총장//성공회대학교
친구가 생기고 멋진 여러분들이 //
생긴 것이 기쁘고 너무 좋습니다. ///

거친 거리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입학’은 인생의 가장 큰 결심, 무사히 수료하기까지도 큰 의지가 필요합니다.

SOT 입학생
공부를 해서 빛이 될 수 있고 세상에 //
소금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은 미국의 빈민교육활동가 얼 쇼리스의 클레멘트 코스를 벤치마킹한 국내 첫 사례로 인문학을 통해 노숙인의 자존감 회복과 실질적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INT 임영인 소장//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노숙인들이 빈곤 현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거든요. 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한 성찰의///
시간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해서 인문학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

수료 후 학생들의 변화는 놀랍습니다. 2년간 24명의 노숙인들이 인문학 과정을 수료했는데 대부분 일자리를 찾았고 그 중엔 대학에 진학한 사람도 있습니다. 학문을 통해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INT 이홍렬//수료생/방송통신대 학생공부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희망을 찾기 위해 모인 노숙인들, 인문학은 새로운 삶을 의 시작이 됩니다. CTS박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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