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여성 몸과 생명, ‘자기만의 방’

2007-03-13

다이어트와 성형열풍이 불고 있는 우리사회를 고발하면서, 여성 몸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자는 내용의 연극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모노드라마 형식의 ‘히스테리아, 자기만의 방’을 이윤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현대에는, 여성들은 무조건 굶어야/ 됩니다. 21세기에는 여성들을//
효과적으로 굶기기 위한 아주/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냈죠.//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 모습을 비꼬듯이 풍자합니다. 여성 연기자가 뱉어내는 독백 연기는 몸과 생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과의 호흡으로 이어집니다.

영국 여류소설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새롭게 구성한 연극 ‘히스테리아, 자기만의 방’은 여성의 자의식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영란 배우//모노드라마 ‘히스테리아’

‘자궁’을 뜻하는 그리스어 ‘히스테라’. 규칙적으로 임신하지 않는 여성은 신체적 ㆍ정신적 질환을 유발하는 ‘히스테리’에 걸린다는 고대 이론의 어원입니다. 연극 '히스테리아‘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억압 당해왔던 여성의 몸을 해석하면서, 최근 물의를 빚었던 황우석박사 연구팀의 난자채취 사건 등 사회적 문제를 되짚고 있습니다.

그들(생명과학자)은 연구를 위해서, 쥐도/ 아니고, 몰몬트도 아니고, 침팬지도 아닌,//
여성의 난자를 그냥 끊임없이/ 제공받기만을 바랬으니까요.//
도구화, 상품화에 포장된 여성의 몸. 연극 ‘히스테리아’는 여성의 문제를 넘어 우리사회 약자의 생명과 인권 의식을 환기시키며 몸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CTS이윤정입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