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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으로 성경을 묵상하는 ‘비블리오 드라마’

2024-03-25

앵커 : 사순절을 맞아 성경 묵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성서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해 입체적으로 의미를 깨닫는 성경 묵상 방법이 있습니다.

앵커 : 기독교 집단상담 방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가영 기자입니다.

1960년경 독일에서부터 시작한 ‘비블리오 드라마’.
한국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건 2000년대부텁니다.

성경이라는 뜻의 ‘비블리오’와 몸으로 메시지를 표현한다는 ‘드라마’가 합쳐진 개념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모든 말씀 중 자유롭게 선택해 묵상하며 실생활을 연결해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하는 겁니다.
[황헌영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
예수님을 따라가는 갈릴리의 어부들이 돼보기도 하고 사마리아 여인이 함께 있었던 우물도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이야기 안에 뛰어 들어가서 직접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나한테 다가오는지 그것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죠
‘한국비블리오드라마협회’에서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디렉터는 웜업, 드라마, 나눔의 3가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특별히 자발성과 즉흥성에 중심을 두고 있어 신체를 활용한 레크레이션으로 ‘웜업’을 시작합니다.
이후 성경 본문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시각, 청각 등 오감각으로 묵상합니다. 또 집단과의 관계성을 파악해 비슷한 소그룹을 형성하며 마지막으로 성경을 토대로 한 ‘드라마’의 역할을 맡아 재현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감정과 생각들을 나누며 본인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상처를 치유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황헌영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
성경은 우리 인간 삶 자체를 보여주고 성경의 인물을 표현했는데 내 이야기가 거기서 나오게 돼 있어요 나의 아픔도 나오고 또 성경 인물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만져주심이 있는데 그것을 연기하다 보면 나를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되죠

서울신대 황헌영 교수를 주축으로 한 비블리오 드라마 연구팀도 생겼습니다. 박사 과정을 공부하며 현장에서 사역을 전하는 필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모임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시연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특히 “수치스럽거나 아픈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교회 내 환경에 놀이처럼 보이는 비블리오 드라마가 성도들뿐만 아니라 목회로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태림 사모 /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성도들 간에 서로 친밀한 교재가 비블리오 드라마 과정을 통해서 일어날 수 있고 그게 개인에게 치유 효과가 있을 뿐더러 교회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필요한 교회가 있다면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어디든 달려가서 이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성경 자체의 힘을 통해 치유 받는 비블리오 드라마.
공통된 소그룹 속 서로 격려하는 시간으로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TS뉴스 이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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