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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 때] CTS칼럼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

2021-09-22

코로나가 생각한 것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분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우리 한국 교회는 이 코로나 속에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 생태계에서 연약한 지체에 속한 소형교회들, 개척교회들은 그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가운데 당국의 방역 시책에 적극 협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이런 교회들의 노력들에 대해 깊이 헤아려주지 않고 교회 현장의 상황과 눈높이를 참고해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역 정책을 결정한다는 인상을 줘 온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이건 아니건,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이런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자체는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합쳐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되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국가의 지도자들과 방역 당국은 교회나 중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각계의 구성원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인내심과 자기 희생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효성 있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또한 교회대로 왜 교회가 당국의 방역 시책에 적극 협조하려고 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다시 자문해 모아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사회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사회 속으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사회의 안녕과 거룩한 질서 거룩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합니다. 안으로는 교인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고, 밖으로는 자칫 교회의 집단 종교 활동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사회성원들을 안심시켜 주어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이 전염병적 상황에서도 성실히 감당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 교회는 지속적으로 선교적 안목을 갖고 힘들더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사랑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역 당국 또한 교회가 바로 이런 사랑의 정신을 갖고 당국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음을 헤아려 교회와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지쳐가는 때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예민해지기 쉬운 때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사회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긍휼히 여겨주고 격려하며 사랑으로 품어주어 이 난국을 이기기 위해 힘을 합할 때입니다.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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