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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특별기획 ④ – 사도 도마가 복음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아프가니스탄, 과거 선교의 흔적들!

2021-09-21

앵커: 아프간 여성들을 위한 관심과 기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로 아프가니스탄. 하지만 이 나라에 놀라울 만큼 선교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앵커: 고대로부터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신앙선배들의 발자취를 살펴봅니다. 박세현 기자가 전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 헤라트. AD 524년, 헤라트는 대주교구로 승격될 만큼 기독교가 번성한 지역이었습니다. 헤라트에는 인질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인질은 신약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반겔을 아랍어로 일컫는 말입니다. 1219년 징기스칸의 침략으로 교회는 모두 사라졌지만 인질은 여전히 기독교의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INT 천민찬 선교사 / 한국오엠선교회
(5세기경) 네스토리우스 교회 그리고 시리아 교회에 의해서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있는 도시들이 공식적으로 대교구 승인을 받게 됩니다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자란지 그리고 서부 헤라트 그다음에 북부 발흐 등의 도시들이 이 지역에 해당합니다

1620년대에 중국에서 발견돼 중국 기독교 전파의 중요한 사료로 남은 대진경교유행중국비. 경교비의 비문에는 7-8세기 경교가 위축됐을 때 재건을 위해 해외로부터 파송된 사람들의 명단이 기록돼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자 사이에 시리아어 기록이 눈에 띕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북부 도시 발흐에서 온 에즈드부지드가 기념비를 세웠다는 겁니다. 또 에즈드부지드의 아들, 집사 아담의 이름도 기록돼 있습니다. 즉, 중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아프간인들도 관여했다는 겁니다.

진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아프가니스탄에 들렀다고 주장하는 기록도 있습니다. AD 19년부터 45년 인도 제국을 다스렸던 군다포러스왕.

당시 군다포러스왕의 영토는 지금의 인도 북부지역을 비롯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일부를 포함했습니다. AD 3세기 경에 쓰여진 한 문헌은 당시 군다포러스왕이 도마를 필요로 했다고 기록합니다.

도마가 도착하자 군다포러스 왕은 거액을 주며 왕궁을 지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도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그 돈을 사용했다 – 도마행전 중

왕이 왕궁 건축을 위해 목수를 찾았으나 인도제국에는 인재가 없었고, 유대 땅까지 눈을 돌렸다는 겁니다.

INT 박종상 목사 / 아프가니스탄 선교학자
소문을 듣기로 저 유대땅 갈릴리에 유능한 목수가 있는데 그의 제자들이 있다 제자들 사이에서도 논의가 된 거예요 동쪽으로 갈 사람을 선발해야 되는데 제자 중에서 사도 도마가 뽑혀서 갔다고 하는 이야기가 도마 행전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 다수의 집필활동을 한 박종상 목사. 아프가니스탄 선교의 흔적은 학계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향후 연구 가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박종상 목사 / 아프가니스탄 선교학자
과거의 역사흔적을 일반 사람들은 모른다 할지라도 학자들은 알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헤라트나 발흐나 마자리이샤리프나 이런 지역에 가서 고대 기독교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아마 의미있는 추후의 연구가 될 수 있겠다

이슬람 국가로 잘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하지만 고대로부터 복음을 전하고자 한 신앙선배들의 발자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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