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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특별기획 – ② 생명 위협 받는 기독교인들, 탈(脫)레반을 외치다

2021-09-20

앵커: 앞서 살펴봤듯이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구성된 탈레반이 장악한 상태죠.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온 나라가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요.

앵커: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생명의 위협 가운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세현 기자가 전합니다.

SOT 오늘은 탈레반의 통치 아래 아프가니스탄에서 첫 날입니다 이 나라의 미래가 어찌 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한 국민이 남긴 영상입니다. 탈레반의 집권에 대한 좌절을 이야기하던 그는 신앙 고백을 함께 남깁니다.

SOT 20여년 간의 우리의 모든 노력은 지난 밤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 내리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세계기도정보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3800만 인구 중 기독교 인구는 15000명 정도로 인구의 0.05%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지하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대부분 평신도인 신자들은 타국으로부터 양육을 받기도 하며 신앙을 키워온 상황. 하지만 탈레반의 집권 후 기독교인들 다수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INT 한밀알 선교사(가명) / A국
탈레반이 자기 집에 찾아와서 자기 집을 불살랐대요 (또 다른 형제는) 검문검색을 당해서 핸드폰을 뺏겼데요 그래서 탈레반이 그 형제의 핸드폰을 검색하다가 보니까 성경이 있던 걸 발견하고 그걸 증거로 삼아서 네가 개종했지 개종자다 그래서 개머리판으로 그 형제를 때렸습니다 그 형제가 지금까지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한 기독교인의 문자입니다.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내가 이슬람 배경에서 그리스도인이 됐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탈레반은 아마 아주 나쁜 방법으로 우리 모두를 죽일 겁니다

이 기독교인은 생명의 위협으로 가족들과 함께 타국으로 이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 곳곳의 감시와 탄압으로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이 가운데 선교단체들은 현지 기독교인들의 탈출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INT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탈레반이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서양과 관련돼서 부역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죽이니까 이제는 예수 믿는다는 것이 발각되면 이제는 죽게 되는 거죠 현지에 있는 목회자들하고 대화를 주고받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기적을 우리가 기다린다

탈레반의 집권으로 신앙생활과 생명, 모두를 잃을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내 기독교인들.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TS뉴스 장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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