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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교단 최초 역사 갈라 콘서트 열어] - 주간교계브리핑(기독신문 박용미 기자)

2021-06-10

앵커 : 한 주간 기독교 이슈를 살펴보는 주간교계브리핑입니다. 오늘은 예장합동이 교단 최초로 역사 갈라 콘서트 [불의 연대기]를 선보였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독신문 박용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 뮤지컬 [영웅]이나 [명성황후]처럼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예술 작품들은 많이 봤는데, 교단의 역사를 주제로 콘서트가 열렸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불의 연대기]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 [불의 연대기]는 예장합동이 그동안 보수주의 개혁신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헌신과 열정을 11곡의 노래에 담은 작품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에 맞섰던 51인 신앙동지회를 시작으로 1959년 WCC 가입을 놓고 선배들이 순결한 보수신학을 선택했던 장면, 그 후 허허벌판에서 총회와 총신의 터를 닦기 위해 눈물로 기도했던 모습들을 그려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장개혁과 분열했던 아픔과 다시 한 형제가 된 기쁨을 재조명하는 등, 총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불의 연대기]는 지난 주 열렸던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콘서트 후 현장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유튜브 생중계에는 실시간으로 3400여 명이 접속했습니다. 총회와 한국교회의 발자취를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안내했을 뿐만 아니라, 다소 경직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한 예장합동 목사장로들이 눈물을 회복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 무려 열한 곡을 노래로 만들어 70분짜리 콘서트를 무대에 올리는 데에는 수많은 시간과 재정, 그리고 노력이 필요했을 텐데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의 연대기]를 제작해야 했던 중요한 목적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 [불의 연대기]는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총감독을 맡았고, 전곡을 작사했는데요. 소강석 목사는 “말은 실수가 있거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음악 안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기에 이번 갈라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구경삼아 보는 것이 아니라 음악 속에 나타난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이해하고, 새롭게 비전을 세우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그 결과 총회와 한국교회, 하나님을 사랑하는 전국 목사장로들의 마음이 예술을 통해 더 감동적으로 표현됐습니다.
사실 역사 콘서트라는 것이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고 작품성이 없으면 유치해질 수도 있는데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진들이 지휘와 작곡, 편곡 등으로 대거 참여했고, 스물 두 명의 성악가와 사십이 인 오케스트라도 함께 해서 웅장하고 질 높은 콘서트로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 기독교 역사를 예술로 정리해서 가슴 속에 심어준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기독교와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그 사례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기자 : 현대사회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이 소통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는데요. 최근 들어 CCM을 비롯해 기독 연극이나 뮤지컬, 미술 등이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문화를 통한 복음전파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많은 투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기독문화에 관심을 가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비기독교인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박용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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