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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사람 많아요”, 코로나 속 쪽방촌 현실

2021-01-12

앵커: 코로나에 극한의 추위까지 몰린 올 겨울. 소외 이웃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져만 가는데요.

앵커: 쪽방촌 주민들의 신음소리는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박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코로나에 혹한 겨울의 추위까지 덮친 올 겨울. 쪽방촌 주민들의 삶은 어떠할까.

주민들은 외출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 쪽방촌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INT 김정길 / 쪽방촌 주민
일들을 조금이라도 다녀서 벌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일을 안 받아주잖아요 그러니까 더 어렵죠 물도 사먹여야지 뭐도 사먹여야지 물 같으면 정수기에서 떠다 먹는데 음식이나 반찬 같은 거 다 사다 먹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첫째는 먹고 사는 게 최고 큰 문제죠

추위는 쪽방촌의 고질적인 문제. 추위에 생계 문제까지 겹치다 보니 안 좋은 일들도 적잖이 발생하는 올 겨울입니다.

INT 한종희 / 쪽방촌 주민
보일러도 안 들어오는 데가 많고 전기장판 켜 놓고 사는 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거동이 나쁘다고 봅니다 한 달에 15명도 돌아가시고요 어떨 때는 한 달에 3명도 돌아가시고 저희 주민들이 170명이 돌아가셨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문위로나 나눔 등의 행사가 급격하게 줄어 외로움을 느끼고 그로부터 사고들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INT 최갑일 / 쪽방촌 주민
어디 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술을 안 먹다가도 술을 먹게 되고 집에 혼자 있다 보니까 고독사가 때로는 있어요

외로움과 추위, 전염병이 함께 찾아 온 올 겨울. 쪽방촌의 겨울이 여느 때보다 얼어붙어 가고 있습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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