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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리를 말한다

2004-10-18

얼마전 시청 앞 광장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많은 성도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외치며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처럼 교계에서도 국보법 폐지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한국교회의 상황을 조명하는 특별한 세미나가 개최돼 눈길을 모았습니다. 한시미션 주최로 열린 <역사정리를 말한다> 세미나 소식, 최연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진보와 보수, 교계의 분열을 역사적 시각에서 새롭게 비춰보는 세미나, <역사정리를 말한다>가 지난 14일 개최됐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정리, 화해와 연대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영국 버밍엄대학의 버너 우스토프 교수를 초청해 나치 정권 하의 독일교회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교회의 역사적 정체성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먼저 우스토프 교수는 나치 정권에 협력했던 교회들에 대해 기독교전체주의와 나치즘을 비교했습니다.

인터뷰 버너 우스토프 교수(영국 버밍엄대)

나치 신자가 자기희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 신앙은 동일하게 영웅적이며
사람들에게 신앙을 위해
“죽을 준비”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더불어 기독교가 점점 선교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오늘날 유럽의 문제를 들어 역사적인 교회의 과오와 그로 인한 유럽의 현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버너 우스토프 교수(영국 버밍엄대)

현재 서구가 직면하는 격렬하고도 이교도적인, 반유럽적인 혁명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서구의 영적 파산, 무신성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스타프 교수는 진정한 복음주의적 교회가 아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결국 역사적으로 세력에 영합했던 교회들에 파시즘 교회라고 지칭하며,오늘날 진보와 보수의 목소리를 떠나 진정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교회들의 필요성을
짧은 한 문장을 통해 청중들에게 되물어습니다.

인터뷰 버너 우스토프 교수(영국 버밍엄대)

왜 교회들은 텅 비었는데 파시즘의 “교회들”은 넘쳐나는가?

이 마지막 질문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역사정리를 여는 포문으로써,연이어 열린 패널토의에서는 한국교계에 분열을 가져왔던 진보와 보수 그리고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역사정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한시미션 조병호 목사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의에서는 교계 각 분야의 진보와 보수가 어울어져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제야 막 시작된 한국교회의 역사 정리,진보와 보수가 서로의 목소리가 드높이는 가운데 과연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이 일어날지,이땅에 진정한 교회가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CTS뉴스 최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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