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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차별금지법지지 논란, 회원 교단은 반대 입장

2020-07-06

앵커: 성적지향이 포함된 포괄적 차별금지 내용을 담은 평등법이 발의되면서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단과 연합기관은 반대의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계 내에서 법안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교회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앵커: 교회협은 교회연합기관으로서의 입지만큼이나 그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기 마련인데요. 이 교회협의 입장이 내부적으로 조율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일부의 주장이 마치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박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교회협 인권센터에서 6월 30일 발표한 입장문. 평등법 발의 이후 발표된 입장문에는 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권센터 측은 센터가 교회협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교회협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INT 박승렬 소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하지만 교회협도 인권센터와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 4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위한 법이다’라는 성명서에는 법안 제정을 찬성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직속기관. 교회협의 홈페이지에서도 화해통일, 일치대화, 교육 위원회 등과 함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협의 의사 결정이 회원교단과의 충분한 합의 없이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회협의 회원교단은 총 9개. 이 중 가장 큰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을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CTS가 마련한 특별대담에 출연한 양 교단 대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SOT 김태영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SOT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회의 경우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교회협의 회장직을 수행 중인 상황. 충청연회를 비롯한 연회들은 교회협 탈퇴까지 거론할 만큼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전화 INT 이구일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

교계 전체가 주목해 온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시기. 교회협의 의사결정과정의 적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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