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뉴스방송

앵커: 폴란드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해방 75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박물관 야드 바쉠에서 제5회 홀로코스트 포럼이 열렸습니다. 특별히 올해 이스라엘에서 개최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찰스 영국 왕세자 등 41개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앵커: 포럼이 열린 야드 바쉠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현대를 살고 있는 전세계인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야드 바쉠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박지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5회 홀로코스트 포럼이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박물관 야드 바쉠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포럼이 열린 홀로코스트 박물관 야드 바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홀로코스트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6백 만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해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현재와 다음 세대에 홀로코스트의 실제 이야기들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자료들은 히틀러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6년 밖에 안되는 시간 동안 어떻게 6백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을 죽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INT 에프라임 케이 / 홀로코스트 연구 국제학교 디렉터

히틀러는 가장 먼저 권력을 잡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나치당은 대기업 이익 분배, 경제적 약자 보호 등 ‘계급차별 없는 사회'를 주장하면서 당시 독일 국민들이 가진 경제적 공포를 이용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기독교 안에 내재돼 있던 반유대주의를 이용해 “유대인들이 독일인들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고 있다”고 선동했고, 교재, 만화 장난감 등을 통해 아이들에서부터 ‘유대인은 인간 이하'라는 인식을 심었습니다.

193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대인들을 사회 구성원에서 구분해 내기 위해 유대인임을 나타내는 노란별을 달고 다니게 했고, 1944년까지 천 개가 넘는 게토를 만들어 유대인들을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합리적이고 신중한 민족으로 알려진 독일인들이었지만, 히틀러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동에 많은 이들이 넘어갔고 결국 유럽 전체 유대인 인구의 3분의 2인 6백만 명이 학살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INT 에프라임 케이 / 홀로코스트 연구 국제학교 디렉터

INT 씨미 알렌 / 홀로코스트 박물관 야드 바쉠 수석 대변인

홀로코스트 역사는 지금 이 시대에도, 비성경적인 사회 문제들에 대해 침묵한다면 참혹한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CTS 뉴스 박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