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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교회 희망의 집(노숙자)

2004-02-25

IMF 이후 서울역을 위시해 공원 등지에 노숙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정부와 각 기관에서 이들의 자립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한 교회가 교회 건물을 노숙자들을 위해 내놓고 이들을 섬기고 있어 화젭니다. 최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관악구 봉천4동 반석교회.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교회와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 6층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 희망의 집이 마련돼 오갈데 없는 노숙자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네 채의 이불, 벽에 걸려 있는 옷가지며, 널부러져 있는 잡동사니가 노숙자들의 고단한 삶을 말해줍니다.

반석교회 희망의 집에는 노숙자 8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들 일자리를 찾아 나간 오후, 쉼터에 남은 노숙자들은 그간 살아온 이야기에 시름을 잊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 노숙자 (노숙 생활 5년)

청소를 하는 김 집사는 이곳에 온 지 6년째.
알콜 중독이었던 김 씨는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이제는 교회를 관리하는 직분을 맡아 헌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철수 (가명, 반석교회 집사)

쉼터의 예배시간에는 노숙자와 스탭 모두 함께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면서 하나가 됩니다.
예배를 통해 절망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을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받아들이면서 이곳, 희망의 집에서부터 변화되는 삶을 사는 노숙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전역에 90여개의 노숙자 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반석교회 희망의 집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예배를 통한 회복을 돕고 있어 이들의 자립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노숙 생활 5년)

인터뷰> 곽정주 목사(반석교회, 쉼터 운영)

반석교회 점심 시간, 목사와 사모, 그리고 노숙자가 서로 거림낌 없이 함께 둘러앉은 식탁의 모습은, 이 시대에 교회의 진정한 사명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CTS뉴스 최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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