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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봉사회

2004-02-19

오늘 이 시간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20년이 넘게 매일 같이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단체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독립문공원에는 매일 점심시간이면 300여명의 거리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이 모여듭니다. 따듯한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섭니다. 미역국에 밥 그리고 보리차 한잔이 배식의 전부지만 매일 이곳에서의 식사는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충분합니다.
식사를 배식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노숙자들 사이에는 한길봉사회 김종은 회장이 있습니다. 20년이 넘게 매일 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김 회장은 그동안의 긴 시간만큼이나 이제 이곳에 모이는 모든 사람들이 부모와 형제처럼 느껴집니다.

김종은 회장 / 한길봉사회, 홍광교회

남의 도움을 받아 남을 돕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회장은 이웃봉사에 대한 정의가 남다릅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아끼고 모아 남을 돕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김 회장은 현재 조그마한 의료제조업체를 경영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비용을 이를 통해 충당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까지 2700여명의 불우청소년들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무료급식 외에도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많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김 회장의 활동이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가족들에게는 불만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족모두가 김 회장을 돕는 동역자가 됐습니다.

김광수 /29, 김종은 회장 아들

쉬지 않고 계속해온 이러한 봉사에 김회장은 이제 거리 속 불우한 이웃들에게 거리의 천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종림(85)
장길태(67)

갈수록 강퍅해져 가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김회장의 이러한 헌신과 봉사가 우리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CTS뉴스 김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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