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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의 공유 쉼터, 웨슬리 하우스] - 주간교계 브리핑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2020-01-23

앵커 : 한주간의 기독교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장창일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창일 기자, 잠시 한국을 방문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룸이 있다고요?

기자 : 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가 운영하는 ‘감리교 웨슬리 하우스’가 선교사들을 위한 빈방입니다. 웨슬리 하우스는 언제나 빈방을 준비해 두겠다는 각오인데요. 모두 선교사들의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앵커 : 선교사들이 잠시 귀국하면 보통 어디에서 지내나요?

기자 : 사실 마땅히 지낼 곳이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형제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파송교회가 자체적으로 게스트룸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곳을 이용하는데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결국 굉장히 불편하게 지내다가 선교지로 돌아가는 셈이죠.

앵커 : 그렇군요. 그럼 감리교 웨슬리 하우스는 어떤 분들이 이용할 수 있나요?

기자 : 네. 이단만 아니라면 교단 관계없이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주방이 있어 가족 단위 이용자도 많은데요. 최근 들어 차량까지 빌려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공유 경제’의 선교계 버전인 셈이죠.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홈페이지(wesleyhouse.kr)에서 신청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웨슬리 하우스는 전국에 아홉 곳이 있는데요. 지난해까지 50개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530명이 선교사 하우스를 사용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날을 모두 합하면 4387일이라고 하네요. 한 명의 선교사가 평균 8일 동안 선교사 하우스에서 지낸겁니다.

선교사 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는 두 명의 아들과 신림동의 웨슬리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아이들 밥 해 주러 왔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런데요. 자녀들을 사역지에서 멀리 떨어진 선교사 자녀 학교에 보낸 뒤 그리움이 컸다고 합니다. 그러다 ‘방학이 되면 직접 밥을 해 먹이고 싶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한국에 나올 기회가 생겨 온 가족이 한국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웨슬리 하우스로 온 것이죠. 이 선교사는 “2달 동안 아들들에게 원 없이 밥을 해줄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웨슬리 하우스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인사했습니다.

앵커 : 선교사들이 지낼 따뜻한 공간에 대해 말 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선교지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선교사님 소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희귀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하던 이상엽 선교사가 지난 8일 별세한 것인데요. 올해 57세입니다. 이 선교사는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첫 선교지는 서부 아프리카의 감비아였는데 98년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IMF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후원이 중단되자 선교지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듬해인 99년 말레이시아로 재파송 받고 보르네오섬 사라왁주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앵커 : 병은 선교지에서 발병한걸까요?

기자 : 네. 2016년 6월 극심한 엉덩이 통증으로 시작됐는데. 현지 병원에서 진통제와 소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던 이 선교사는 이듬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MRI를 찍은 뒤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 진단 후에도 선교지에서 사역을 하다 결국 입원해 투병을 시작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참 안타까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목회자 재교육 관련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사이버연수원을 개원했다는데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 네. 감리회가 비전교회 목회자와 가족의 재교육을 위해 지난해 11월 사이버연수원(kmcvision.campus21.co.kr)을 개원했습니다. 기감은 미자립교회를 비전교회라고 부르는데 1년 경상비 예산이 3500만원 이하인 교회를 비전교회로 분류합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비전교회 교인들도 수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 어떤 과목들이 개설돼 있나요

기자 : 네. 영어와 중국어 등 어학 과정을 비롯해 컴퓨터 프로그램과 경영 관리 등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강의도 준비돼 있습니다. ‘MBA 경영전략’이나 ‘탐정 셜록이 파헤치는 7가지 경영전략’ ‘삼국지에서 찾는 경영의 지혜’ ‘스토리텔링 마법’ 등 경영학과 인문학 강의도 개설돼 있다고 하네요. 수강생들의 진도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인별 맞춤 학사 관리도 하고 있어 강의 중간에 탈락하는 비율도 낮습니다. 수강신청은 매달 1~25일 할 수 있고 그 다음 달 1일부터 강의가 시작됩니다.

어학 · 컴퓨터 · 경영 등 다양한 강좌 개설

기감은 사이버연수원을 위해 지난해 교육 전문기업 KG에듀원과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교육과정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앵커 : 온라인 교육시스템, 일선 목회 현장에서 사역에 바쁜 목회자와 또 사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장창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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