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자연과 어우러진 교회, 헬싱키 암석 교회

2018-10-19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교회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교회 건물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김영환 통신원이 전합니다.

핀란드어 ‘템펠리 아우키오 키르꼬’. 우리말로 해석하면 ‘암석 교회’라는 뜻입니다. 헬싱키시 중심에 위치한 암석 교회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만든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헬싱키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906년, 헬싱키 루터교구는 지역교회 설립 계획을 세우고, 1930년 완공을 목표로 교회를 건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교회 완공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16년만인 1961년. 교회 건축을 재개하기 위한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총 3번의 설계 계획과 공모전에서 마침내 수오마라이넨 형제의 건축안이 당선되었습니다.

이 건축안은 다이너마이트로 화강암 바위를 폭파해 그 빈공간을 내부로 사용하고, 그 위에 구리선 천장과 180개의 유리창을 덮는 설계였습니다.

암석 교회는 1년 7개월간의 건축 기간을 거쳐 1969년 9월 완공되었습니다. 최초 설계안은 시멘트를 내부 마감재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음향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부드러운 음향을 내기 위해 자연석 그대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화강암 내벽과 둥근 구리 천장에서 퍼져나오는 음향 덕분에 암석 교회에서 개최되는 음악회는 헬싱키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전통 클래식 공연부터 현대적인 감각의 CCM까지 음악회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또한 전통적인 루터교회의 소박하고 실용적인 실내 디자인과 3001개의 파이프 오르간은 예배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화려한 건물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암석 교회. 헬싱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CTS뉴스 김영환입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