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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들의 안식처'

2012-10-04



앵커: 일본에 의해 강제징용 됐던 사할린동포들. 정부의 지원으로 일부는 영주 귀국해 살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외로움으로 한국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국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을 돕는 교회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김수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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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시대,일본의 강제징용으로 인해 러시아 사할린에 거주하게 된 사할린 동포들은 일본의 군수물자 생산과 탄광 등 힘든 노역으로 인해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8살 때 아버지를 따라 사할린으로 건너가 65년을 살다 2007년, 영주귀국한 이영자 할머니. 인천 논현동에 위치한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자식들과 떨어져 홀로 사는 외로움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한국 생활이 쉽진 않았습니다.

이영자(74세)/ 사할린 동포

홀로 살아가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안정된 한국 정착을 돕고자 인천 고잔교회가 매 주 이미용 봉사와 경로대학,무료급식 등 섬김의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영복 목사 // 인천 고잔교회
저희 교회에서 무료급식 경로대학을 통해서 저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접대함으로 말미암아 저들이 이곳에 정착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섬김의 사역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고잔교회는 국내 거주 사할린 동포들을 위해 경로대학을 통한 문화체험과 한글교실,건강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4년 전 시작한 무료급식은 30명으로 시작해 점점 그 수가 늘어나 현재, 매 주 3회에 걸쳐 300여명의 사할린 동포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준석(78세) / 사할린 동포
러시아에서 살다가 여기 와서 이 교회 다니면서 우리들을 위해 급식도 해주고, 말도 배우게 해주고 그래서 아주..(한국에) 좀 일찍 올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교회의 섬김사역이 알려지면서 인천 남동구가 주최한 ' 제1회 세계인의 날’에 <사할린 동포 정착 공로부문 유공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사할린 동포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마련돼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영복 목사 // 인천 고잔교회
영혼구원이 목적이지만은, 순수하게 그들을 사랑해 주고 그들을 섬기고, 효도하는 마음으로 한 결과라고 볼 수 있고, 오히려 이 계기가 그들이 교회의 문턱을 두드리면서 교회에 등록도 하고 우리교회의 가족이 되는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인천에는 500여명의 사할린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소외받는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친구가 되어주는 교회의 사역이 사할린동포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CTS김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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