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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키우는 산골 목회자

2012-10-02



앵커: 농어촌 지역에서의 목회, 어려움이 많죠?
하지만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자립목회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전남 구례 백운산에서 100가지 산야초를 키우며 농촌목회의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는 손영호 목사를 윤희준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 기자: 전남 구례군의 백운산. 한적한 산기슭에 벌들의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구례본향교회 손영호 목사의 산속 농가 주택입니다. 손 목사는 해발 600여m 일대 16ha(160,000㎡)의 산지에 장뇌 어성초 삼백초 등 다양한 산야초를 재배하며 농업의 가치를 전파하는 목회자로 최근 들어 교계는 물론 세간의 이목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손 목사는 구례 읍내에 위치한 교회의 공식일정을 제외하고 주로 산속의 자택에 거주하며 하루 종일 고된 농사일을 하는 천생 농부입니다.

손영호 목사 // 구례본향교회
옛날에 제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정말 자비량으로 목회를 하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무엇으로 자비량 (목회를) 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구례의 특성을 살려서 산야초를 시작하게 된거죠.

손 목사는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농촌 목회의 현실에서 교회 자립을 위해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특작물을 재배해 창출된 수익은 교회운영에 쓰일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약초재배 뛰어든 지 9년째, 이제는 농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백초효소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로 판매하거나 몸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며 나눔의 메시지를 전파합니다.

손영호 목사 // 구례본향교회
효소를 전할 때 그(일반인)들에게 복음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목사라고 하면 사회인들이 상당히 대하기 힘들어 하는데 이런 산야초 효소를 통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저에게 많이 찾아옵니다.

자립 목회를 통해 더욱 순수하고 진실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손영호 목사.
흙과 더불어 땀을 흘리며 생업을 하는 한 목회자의 자립목회가 한국 농어촌 교회의 또 하나의 모델이되고 있습니다.
CTS 윤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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