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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꿈꾸는 도서관 - 영등포 광야교회 노숙인․ 쪽방촌 주민 도서관

2012-09-11

앵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이 영등포의 한 교회에 마련됐습니다. 인근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미래에 대한 소망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유현석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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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는 영등포 광야교회,
지난해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건물 4층에 작은 도서관을 마련했습니다.
5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쉼터 거주자들이 매일 도서관을 찾습니다.
먹고 자고, 씻는 것만으로는 삶의 의욕과 비전을 찾기 어려운 노숙인들,
성경 등 신앙서적은 물론 인문, 사회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800여권의 장서를 자유롭게 꺼내 읽으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갑니다.

임한석 / 노숙인 쉼터거주
이러한 공간이 있어서 제가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고, 모르는 책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인근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도서관은 희망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책과 거리가 멀었던 쪽방촌 주민들은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냈다"며 "신앙 서적을 통해 길을 찾고 희망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승석 / 쪽방촌 주민
세상에 나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가치관을 쌓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20여년 동안 노숙인 사역을 해 온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는 "사랑의 도서관이 의식주와 의료서비스 등 1차적 지원을 넘어서 소외된 이웃들이 독서를 통해 살아갈 길과 방향을 찾는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임명희 목사 / 광야교회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도서의 수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지만
매일매일을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서관은 희망을 설계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CTS 유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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