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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 Fil A’ 동성결혼 공개 반대

2012-08-13


앵커: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는 올해 미국 대선의 핫이슈로 떠오를 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한 유명 레스토랑이 공개적으로 동성결혼을 반대해 미국 사회의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율희 특파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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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국 39개 주에 1600개 매장을 갖고 있는 치킨 전문 레스토랑 Chick Fil A (칙필레이).
‘충실한 청지기가 돼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는 기업의 모토를 갖고 있는 칙필레이는 미국 내 주 6일 영업을 고수하는 유일한 패스트푸드 식당입니다. 지난해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착한기업 Top10’에 들기도 했을 만큼, 그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칙필레이가 미국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 댄 캐시가 “동성결혼은 신의 섭리에 어긋난 것이며 성경이 정의한 남녀의 결혼만이 정상”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댄 캐시 / 칙필레이 최고경영자
우리가 하나님께 맞서서 하나님보다 결혼을 더 잘 안다고 할 때, 하나님의 심판이 초래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자만과 교만한 태도로 결혼을 다시 해석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길 기도합니다.

댄 캐시의 발언 이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이 지난 1일을 ‘칙필레이 감사의 날’로 정했고, 각 매장마다 이를 지지하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 구매운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SNS에 칙필레이 방문 후기를 남기며 댄 캐시의 발언을 지지했습니다.

셰로우 / 美 캘리포니아 주
내 생각에는 댄 캐시가 크리스천으로서 의견을 표현한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유롭게 공개발언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반면 동성애 지지세력들은 칙필레이에 항의의사를 전달하며, 불매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은 지난 3일,‘동성 커플 키스의 날’이란 이벤트를 만들고, 칙필레이 매장 앞에서 입맞춤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쎄미 / 美 캘리포니아 주
(동성결혼은) 개인의 선택일 뿐, 비지니스가 공개적으로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비지니스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개인의 의견은 개인의 의견으로 두는 것이 낫습니다. 한편, 동성 결혼 법안을 통과시킨 시카고 시의회에선 칙필레이가 자신의 지역구에 2번째 매장을 여는 것을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미국 내 논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LA에서 CTS 이율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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