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한국의 쉰들러 - 흥남철수작전의 기독인

2012-06-06

앵커:6.25전쟁 당시 성경인물 못지않게 나라와 민족을 사랑했던 기독인들이 있습니다. 세계전쟁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던 흥남철수작전의 현봉학 박사인데요. ‘한국의 쉰들러’라 불리는 현봉학 박사의 애국정신을 고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1950년 한국전쟁.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승세를 완전히 잃었던 북한군은 11월부터 중공군의 참전을 시작했습니다. 중공군 참전으로 크게 당황한 국군과 유엔군은 12월 1일 북한에서의 철수를 명합니다.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흥남철수작전은 세계전쟁 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상철수작전으로, 국군과 미군 병력 10만5천명과 북한 피난민 9만8천여명이 철수한 사건입니다.

황덕호 회장/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흥남철수작전에 많은 피난민이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미10군단의 통역병이었던 현봉학 박사 등 곳곳에 숨은 신앙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군함에는 민간인이 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통역병이었던 현봉학 박사는 북한의 피난민을 함께 철수시키는 것의 그의 사명으로 여겨 미군측을 설득했습니다. 그의 끈질긴 요청으로 감동을 받은 미 10군단 알몬드 장군과 라루 선장은 무기를 버리면서까지 피난민들을 태워 9만8천여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당시 피난민들은 선박 구석구석뿐 아니라 차량 밑, 장갑차 위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홍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거제도로 갔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황덕호 회장/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무기가 없어 적군에 노출될 수 있었지만 다친 사람 하나 없이 무사히 마친 흥남철수작전은 오늘날 성공적인 군사적, 인도주의적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쟁 속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보다 민족을 살리고자 했던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 생명을 귀히 여긴 그의 신앙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새 삶을 선물받을 수 있었습니다. CTS 고성은입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