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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근면정신 이어가는 ‘여왕의 날 프리마켓’

2012-05-28

앵커 : 박해받던 칼빈주의가 국가종교로서 확립되며 생겨난 네덜란드. 그로 인해 네덜란드의 국민들은 칼빈이 주장한 근면정신이 몸에 배어있는데요. 특별히, 여왕의 날에 펼쳐지는 프리마켓을 통해 아이들에게 근면성과 검소함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김선희 특파원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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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렌지색 가판대, 옷과 모자, 거리가 온통 네덜란드 왕가를 상징하는 오렌지 빛 물결입니다. 해마다 네덜란드에서는 코닝힌다흐(koninginnedag=Queen’s Day)라고 하는 ‘여왕의 날’행사가 펼쳐집니다.
이날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스탓츠파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프리마켓에 사고파는 물건은 작아져서 못 입는 옷이나 신발, 지루해진 장난감 등 모두 중고물품들입니다. 특별히, 어린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흥정하고 거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돈의 가치와 검소함을 가르치기 위한 부모들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마틴 반 덴 베르크/ 네덜란드 발켄부르흐
아이들은 여왕의 날 돈을 법니다. 싫증난 장남감 같은 더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을 판매합니다. 그것들로 용돈을 법니다. 어차피 더 이상 쓰지 않아 쓰레기가 될 것이니까요. 올해 사면 일년쓰고 내년에 다시 팔지요.

아이들은 프리마켓을 통해 돈의 가치뿐만 아니라 노동의 의미도 깨닫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바이올린 연주를 펼치거나 확성기에 온힘을 다해 외치며 손님을 끌어보기도 합니다.

셀린 아드리안스(9세)/네덜란드 시타르트
전 돈이 이만큼 있어요. 나랑 엄마, 오빠, 아빠랑 다같이 같이 돈을 벌었어요. (이 돈으로)우리 가족은 모든 걸 살 수 있어요.

검소한 소비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스탓츠파크 프리마켓. 네덜란드 국민들은 칼빈주의를 바탕으로 한 검소함과 근면성이라는 가치를 자녀들에게도 물려주며 시민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CTS 김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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