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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한 파란 눈의 선교사

2012-05-16


앵커: 6.25전쟁 후 폐허가 된 한국에 희망을 전한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는데 젊음을 헌신했는데요.

앵커 : 60여년이 지나 호호백발의 노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선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다음주면 한국에 오는 이들 선교사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고성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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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6.25 전쟁 후 고아 등 돌봄사역과 기술교육에 헌신했던 미국 선교사와 가족 등 40명이 22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지난 2008년에 이어 CTS 주최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한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감사와 섬김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선교사들은 청년의 때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국에 파송돼 1972년까지 20여년간 대구와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고아원과 의료선교, 보육교사 훈련 사역에 힘썼습니다.
전쟁고아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과부에 봉재기술을 가르치는 등 당시 재건사업에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마블 브런트 선교사(86세)/ 간호사 봉사활동
고아원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로 가득찼고 어떤 가정은 아이에게 먹을 것이
없어서 시청이나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40여년이 훌쩍지난 지금, 이들은 현재 70세 후반부터 90세 초반까지의 고령으로 여행이 쉽지 않은 상탭니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이번 한국방문이 ‘생애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라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루스 아이린 카임 선교사 (92세)/ 미싱프로젝트 책임자
한국에 다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매우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저는 한국을 봉사한 후 한번도 다시 가본지 못했거든요. 달라진 한국을
본다는 것이 매우 흥분됩니다.

특별히 한국방문에서는 당시 선교사들이 사역했던 고아원과 직업학교를 현지답사하고 제자들을 만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1956년부터 63년까지 직업학교 교장을 지낸 존 주크 선교사는 “직업학교에서 영어와 한국어, 세계사 등을 가르쳤다”면서 훌륭하게 성장했을 제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존 주크 선교사(79세) / MVS직업학교 교장
한국전쟁 직후 한국은 굶주린 사람이 넘쳐나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거리를 헤맸습니다.
이 세상 가난이 한국에 있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 한국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도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그 소식이 참 기쁘고 빨리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한국에서의 봉사가 삶을 변화시켰다”고 고백하며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파란 눈의 선교사들. 한국을 방문하는 일주일이 남은 여생에 큰 기쁨이 되길 소망합니다. CTS 고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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