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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기획

2012-03-13



앵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역할 또한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나서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폭력을 극복하는 현장을 유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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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포의 한 중학굡니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축구를 하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평소 친구들과 다툼이 잦고, 학교에서 소위 1진이라고 불리고 있던 학생들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한 축구를 통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김지만 / 양곡중학교 3학년
양태영 / 양곡중학교 3학년

김포순복음교회는 양곡중학교 뿐만아니라 김포제일고 등 김포 지역의 12개 학교에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전도사를 파송하고, 상담교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축구 등 체육활동은 물론 각 학교의 특성에 맞춰 춤과 악기연주, 영어 등을 가르치며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12개 학교들도 처음에는 교회의 출입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이제는 학교장이 직접 나서 교회의 사역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유영현 교장 / 양곡중학교

김포순복음교회는 앞으로도 청소년 사역을 위한 전문 인력양성과 김포지역에 있는 60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인근 인천 지역까지 사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영길 목사 / 김포순복음교회

앵커) 교회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도움을 주는 내용이었는데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회의 역할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현석 기자, 실제로 이 학교의 이러한 활동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됐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실제로 취재해본 결과, 평소 연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고 돈을 뺏는 일탈 행위를 하던 소위 1진 학생들이 축구를 하면서 건전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존중과 배려하는 모습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김포순복음교회는 축구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뿐만아니라 상담과 기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영성 또한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학교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실태는 어떤가요

기자) 네, 학생들의 학교폭력 문제는 가정과 사회, 학교의 구조적인 틀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특별히 가해학생들의 경우에도 가정 내에서 부모의 불화나 이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어린 학생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가하거나 일선 학교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경찰청이 전국 300여 개 학교의 학생 900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7일부터 18일까지 직접 방문과 전화설문 방식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응답 학생의 6명 중 1명꼴인 17.2%는 최근 6개월간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연일 보도나 사회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 문제가 참 심각하네요. 이런 학교폭력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정부 차원의 대처가 있습니다. 정부는 일진 경보제, 복수 담임제 등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또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일하고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학교폭력지역대책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학교와 학부모, 사회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선의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러한 정부의 역할 외에도 민간 차원의, 특별히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조금 전 보셨던 상담 사례 외에도 더 있을 법 한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회가 학교 안에 직접 들어가서 교육 외에도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 밖에서 교회가 자율방범대를 조직하고, 학교 폭력 예방에 나선 곳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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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지동의 한 교회. 삼삼오오 교회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자율방범대 마크가 달린 조끼와 모자를 입고, 경광봉을 챙겨 순찰 준비에 나섭니다. 특별히 학교폭력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인근 교회가 자율적으로 방범대원으로 나서 학교폭력 방지에 앞장선 것입니다.

차용범 목사 / 가락제일교회

가락제일교회 자율방범대원들은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인근에 있는 7개 초·중·고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공원 등 우범지역을 순찰합니다. 낮에는 주로 주부 성도들이, 밤 시간에는 퇴근한 남자 성도들이 나섭니다. 지난해 3월부터 학생들의 하교시간인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어김없이 동네 순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완구 장로 / 가락제일교회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는 대원들의 노력으로 장지동의 사건사고와 학교폭력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경찰들도 가락제일교회의 순찰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방지는 물론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줄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 김 준 경감 / 문정파출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회의 이러한 활동이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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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참 많아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회들이 앞장서서 노력한다면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는데요. 교회 버스와 봉고차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등하교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유현석 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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