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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제3의 기구 생기나?

2012-03-07

앵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국 제3의 연합기구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3일 비상총회를 열어 대표를 뽑고 새 조직을 구성한다는 계획인데요. 연합기구로 공신력을 얻을 수 있을지, 또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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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동안 한기총 정상화를 목적으로 활동해온 비상대책위원회가 가칭 ‘한국교회연합회’라는 제3의 연합기구로 출범합니다. 새로운 연합기구에 대한 교계의 요구가 높고, 한기총 안에서의 법적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겁니다.

박종언 대변인 /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 측은 대표회장 선거 과열 방지에 초점을 둔 이른바 7․7 개혁정관을 수정, 보완하는 연합회 정관 제정 작업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또 한기총 69개 회원 교단과 18개 단체 가운데 34개 교단과 17개 단체에 총회 대의원 배정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또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해, 예장통합 박위근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지은 상태입니다.

거론되는 대표회장 후보는 모두 4명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요구도 높지만 교단 간 입장차이로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비대위 측 교단들이 “한기총 정상화보다는 새로운 조직과 기득권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교형 사무총장 / 성서한국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공감대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기존 제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제3의 기구는 “한국교회 분열일 뿐”이라는 우려도 높습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기총 역시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상당수 회원교단들로부터 외면받는 데다 원로지도자들조차 한기총의 이단옹호 문제를 크게 우려하며 제3의 기구 설립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구 출범이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한국교회 분열의 아픔을 다시한번 재현할지 교단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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