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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다뉴바 3.1절기념 행진 재연행사

2012-03-07

앵커: 독립기념관이 최근 92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다뉴바에서 거행된 3.1절 1주년 기념행사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타지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기원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다뉴바에서는 이와 같은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다뉴바에서 이율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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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형태극기를 펼쳐 든 12명의 여성 간호사들. 일제 탄압으로 고난받는 민족을 구제하고 간호하겠다는 뜻을 담아 하얀 간호사 복장을 한 채 시가행진을 벌입니다. 낯선 땅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조국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는 애국심이 느껴집니다.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이 자료들은 1920년 일제강점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뉴바에서 거행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의 실제 모습입니다.
지난 3일 다뉴바에서 92년 전 그날의 모습을 재현한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LA,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 등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모인 5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다뉴바 시와 리들리 시 관계자, 6.25참전 용사 전우회 등 여러 단체에서도 함께해 이민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기렸습니다.

차만재 회장 /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조상들의 얼을 다시 상기하고 2세, 3세, 차세대들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이 이런 분들이 나라 없을 적에 겨레 사랑을 함으로써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삼일절 기념 행진에 참석한 한인들은 92년 전 선조들이 시가행진을 벌였던 L스트리트를 따라 1마일 가량 행진했습니다.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내딛는 발검음 속에 조국 독립의 기쁨과 나라사랑의 마음이 묻어납니다.

김익근 장로 / 프레스노한인장로교회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고생해서 조국을 다시 찾게 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이에요.

1919년 당시 다뉴바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 중부의 번창한 농업지대였으며, 인근 지역을 포함해 약 300~400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한인들은 일일 농장 노동자로 일하며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상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아낌없이 전달했을 만큼 애국심이 투철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마이크 스미스 / 다뉴바 시장
1920년 3월 1일, 300명이 넘는 한인들이 다뉴바 한인장로교회 예배당에 모여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을 발표한 것에 대한 첫 기념행사를 올렸습니다이번 3.1절 기념행진은 낯선 땅, 고단한 생활 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을 기원하던 이민 선조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다뉴바에서 CTS 이율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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