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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획2

2012-03-06

앵커: 독일 곳곳에는 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교회가 많은데요. 이런 교회들이 성도가 없어 콘서트장, 아파트 등으로 바뀌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독일 교회의 현실을 고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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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230년대 세워진 독일 베를린의 니콜라이교회.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이 교회는 한때 예배당을 꽉 채울만큼 성도가 모였지만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뀌었습니다.

필리프 치글러 성도
베를린은 교회들이 많은데 이에 비해 교인들이 없어서 교회용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교회는 크지만 성도는 없는 상황입니다. 예전보다 대부분 사람들이 교회 나가지 않고 있고, 교인이 없으니 여러 교회 협동해서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독일 전역의 3만5천여개 교회 중 3분의 1이 문을 닫아야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각 교회마다 매주일 예배를 드리는 교인은 30여명 정도이며 성도 대부분은 노인입니다. 유아세례, 입교를 한 교인들도 부활절이나 성탄절 등 특별예배에만 참석하고 있으며, 성직자도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인 출석이 줄다보니 교회들은 팔려나가 아파트, 슈퍼마켓 등 다른 용도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교회로 예배가 드려지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콘서트홀로 바뀌었습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교회이지만 이제 예배당 예배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라쉐코스키 목사/ 알트리히초 교회
옛날에는 교회가 마을의 상징일 정도로 존재감이 컸습니다. 마을마다 교회가 있는데 지금은 거기 교회에 사람이 없으니까 국가에서 교회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냥 건물 로 사용하거나 팔려고 합니다. 최악의 상황이죠.

교회를 찾는 사람들과 더불어 독일교회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매월 납부되는 종교세를 꼽습니다. 또 주 5일제, 공휴일, 잦은 휴가도 교회에 모이기 어려운 원인입니다. 아울러 동독과 서독 통일도 교회 건물 폐쇄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교회를 지켜내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비록 교인은 없지만 마을의 상징으로 교회가 남을 수 있도록 주민들은 헌금을 내기도 하고, 한인교회의 금요철야예배 등을 모방하며 예배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라쉐코스키 목사/ 알트리히초 교회
한국교회를 영적인 면에서 좋게 봅니다. 예배 10분전 일찍와서 기도로 준비하고 묵상하는 등 미리 예배 준비하고 하는게 옛날 독일에서는 많이 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교회 모습을 보면 좋게 생각이 듭니다.

기독교가 국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줄고있는 독일. 16세기 개신교 발상지로써의 옛 명성이 아쉽습니다. CTS 고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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