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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교계 - 주도홍 교수 출연

2011-12-22



앵커 :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후 북한변화에 대한 전망이 한국기독교계 내에서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통일한국을 위해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번에는 전문가를 통해 한국교회의 대북선교,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기독교통일학회 회장 주도홍 교수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통일한국과 한반도의 복음화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입장에서도 이번 소식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지금 한국교회 분위기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 : 한국교회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혼돈'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은 인지상정으로 슬픈 것이지요. 그렇지만 죽은 이가 누구냐에 따라 슬픔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죽음이면서 강력한 독재자의 죽음, 거기다 공산주의 지도자의 죽음이라는 면에서 한국교회는 정서와 지성에서 혼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재자의 죽음은 남쪽에서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산주의라는 이념 앞에서 한국교회는 힘들어 합니다. 그럼에도 정리를 해야 하는데, 첫째, 한 인간의 죽음, 둘째, 북한 공산지도자의 죽음, 셋째, 불신자의 죽음입니다. 보다 의미있는 죽음으로 평가할 수 는 없습니다.

앵커 : 그동안 한국교회 여러 기관과 단체가 북한 조그련 등과 관계를 유지하며 인도적 지원을 펼쳐왔는데 이런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교수 : 북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현재 관심사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여 굶주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이란 실체가 있어야 합니다. 곧 보이는 사랑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기독교는 그 사랑을 나타내 보여야 합니다. 그가 누구이든지 기독교인의 사랑은 조건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미 십자가에서 받은 사랑을 갚는 행위로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념, 신분, 종족, 사상 등을 따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보면 금방 알게 되지요. 말씀대로 더욱 대북 사랑, 원조를 한국교회는 강화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한 그것을 교회는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북한 사람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 앞에 감동을 받을 때 일은 시작됩니다.

앵커 : 후계자 김정은의 시험대가 식량문제 해결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식량지원은 펼쳐온 한국교회 입장에선 기대를 가질법 한데 어떻습니까?

교수 : 김정은 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동참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과제입니다. 여기에 사족을 달아서는 바른 길을 가지 못하게 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는 긍휼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표식입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의 표식은 사랑, 십자가의 사랑 닮은 순수한 사랑이지요.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한국정부가 북한을 조건 없이 인도주의관점에서 도울 때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앵커 : 북한의 철권통치가 마무리됨에 따라 어느 정도 기대도 있는데요. 앞으로 북한 선교는어떻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교수 : 북한선교는 당연한 한국교회의 일입니다. 선교란 영혼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북한선교란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럼 할 수 있는 것부터 손을 쓰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그것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그들 곁에 있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북한에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서둘러서는 십자군처럼 될 수 있습니다. 꼼수를 선교에서는 써서는 안 됩니다. 십자군정신은 좋지만, 십자군처럼 저돌적이면 본 게임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해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전투하려고 하지 말고 그들을 인도하고 품는 큰 자세와 인격을 가져야 합니다.

앵커 :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교수 : 북한을 바라볼 때 한국교회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받아야 가능합니다. 그래야 미움을 벗고 제대로 북한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처을 받았으나 치유를 받은 자로 떳떳하게 이념을 넘어, 복음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아갈 때 세상을 이기는 힘을 한국교회는 얻게 될 것입니다. 공산주의를 여러가지로 녹이는 힘은 순수한 사랑입니다. 여기에서 남북관계도 출발해야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랑을 실천할 때 한국교회가 가는 곳에서는 이미 통일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작은 통일이지요. 그러다 더 큰 하나됨으로 길을 열게 될 것입니다. 정치인들도 자기들만이 분단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지혜가 없으면 두움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나아갈 때 한국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네 오늘 앞으로의 한국교회 대북선교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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