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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홍수, 지원 절실 - 태국 수해, 경제난으로 더 어려워

2011-11-07



앵커 : 태국 홍수 사태는 차츰 안정화되고 있지만, 지역갈등과 경제난 등으로 복구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지원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국 현지 소식을 정희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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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태국은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만 벗어나면 물과의 전쟁은 여전합니다. 수해로 입은 피해규모만 18조원. 특히 노동자와 농민이 대부분인 북부 지역의 피해가 심해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태국 정부가 방콕으로 유입되는 강물의 양을 조절하고자 수문을 닫으면서, 침수 지역 주민들이 수문을 파괴하거나 수문개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지역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완 선교사 / 태국 사랑의교회
피해가 지속되니까 이 물을 도심으로 같이 흘려된다면서 의도적으로 수문을 파괴해가지고 물을 딴 곳으로 빼고 정부는 그 수문을 파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징역이나 벌금을 내리면서 대립양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방콕 북부 7개 산업단지 내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한국 교민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업 중단이 한인 철수로 이어지면 현지 한인교회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입니다.

김태완 선교사 / 태국 사랑의교회
태국인들이 일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인들도 사업을 거의 다 손을 놓고 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한인들이 철수하게 되고 그러면 한인교회가 또 많이 힘들어집니다.

최소 3개월로 예상되는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기독교단체들의 지원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9월부터 구호활동을 진행 중인 기아대책은 북부의 우본와린 지역으로 이동, 이재민 2천여 명에게 긴급식량키트를 전달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굿피플도 빠툼타니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 1차로 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4개 지역을 돌며 3천만 원 상당의 긴급구호키트를 나눠주고 귀국했습니다.

이석진 목사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계속 구호품을 보내줘도 모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난해 초 겪었던 대규모 시위와 정국 불안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성난 민심을 달래고 태국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해 보입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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