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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벽을 넘어!-인천혜광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2011-09-29



앵커 : 세상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들인데요. 인천의 시각장애학교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김수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들의 연주가 시작되자, 멋진 하모니가 공연장에 울려 퍼집니다.
여느 연주회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두 시각장애 학생들. 앞이 보이지 않아 지휘자와 악보를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음악을 듣고 외워서 연주하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정혜민 교사 / 인천혜광학교
운지법을 다 얘기해서 4번 손가락, 3번손가락 이렇게 하나하나 일일이 다 가르쳐주고, 악보도 점자로 만들어줘서 집에서 계이름을 외우는 숙제를 해서 학교에 오면 계이름을 외웠으니까 그래도 좀 더 수월하게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 는 구호아래, 시각장애학교인 인천혜광학교는 올해 초, 8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주변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음악향상 훈련캠프 등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드디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혜광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창단 연주회를 갖게 됐습니다.

명선목 교장 / 인천혜광학교

인천혜광학교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인 관현악단으론 세계 최촙니다.
장애라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클래식 음악은 물론 바이올린, 트럼펫 등 악기를 접한 혜광학교 아이들은 이제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새로운 비전이 생겼습니다.

이주희 / 시각장애 1급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최은영 / 시각장애 1급
제 원래 꿈이 레크레이션 강사인데요. 레크레이션 강사는 재밌는 쪽으로 끼가 많아야되는데 꼭 그런 것 뿐만 아니라, 트럼펫 강사로도 불리 울 수 있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축하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인천혜광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장애의 벽을 넘어선 시각장애 학생들의 도전과 용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CTS김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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