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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기부 - 노인복지 위해 전 재산 기부한 노광준 목사

2011-07-26

올해 86살인 한 목사가 근검절약으로 모은 전 재산 4억 원을 지역 노인들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베푸는 것이 아니라 갚은 것”이라고 말하는 노광준 목사의 이웃 사랑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김인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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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에서 조촐한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기부자는 올해 86세인 노광준 목사. 노 목사는 80평생 제대로 된 양복 한 벌 맞춰 입지 않고 모은 돈, 4억 원을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했습니다.

노광준 목사 /재산 전액 기부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 돈이 아니라 주변에서 협력을 해서 이뤄진 것 아니냐고. 내 것이 아니거든. 사회 것이고 이웃 것이지.

노 목사가 노인들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은 것은 아내 덕분이었습니다. 3년 전 홍역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위해 1년 넘게 간호를 했습니다. 그렇게 오가며 만난 아픈 노인들을 보면서 이들이 편하게 여생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노광준 목사/재산 전액 기부자
간병을 두지 않고 내가 직접 간호사 노릇을 하고 간병을 했거든. 했을 때 내가 거기에서 큰 느낌을 받은 거야.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노인들 밖에 없다. 무엇보다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지관이고, 요양원이 아니냐.

노 목사는 젊었을 때부터 봉사와 희생을 실천해오면서 절약과 알뜰함이 몸에 배어 있기로 동네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재산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갚은 것이라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노광준 목사/재산 전액 기부자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웃을 위해서 빚진 것을 다만 얼마라도 갚고 가야할 것 아니냐. 있을 때 있는 데로 해서 빚진 돈을 빚진 재산을 그 수고의 대가를 다만 얼마를 해서 갚고서 가는 것이 도리이기 때문에...

구로구청은 노광준 목사가 쾌척한 기부금 4억 원에 항공소음 보상금 17억원을 합쳐 구로구립 노인복지회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힘들게 모은 돈을 자신과 같은 노인들을 위해 선뜻 기부한 노광준 목사.
그의 따뜻한 마음이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CTS 김인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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