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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참사, 평화의 기도로 극복

2011-07-25



살인범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아 평화로운 국가로 여겨지던 노르웨이에서 지난 22일 연쇄테러가 발생해 10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용의자가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로 이민자에 대한 증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 교회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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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정부청사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7명이 숨졌고, 2시간 뒤엔 우토야섬에서 열린 청소년캠프장에 테러범이 나타나 총기를 난사해 86명이 죽고 5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용의자는 노르웨이 태생의 32살 안데르스 브레이빅. 범행 전 토론사이트에 올린 범행선언문에 따르면 “유럽 내 증가하는 무슬림 이민자와 이들의 테러에 대한 증오, 유럽의 정치․문화적 다원주의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가 기독교 근본주의자로서 잘못된 민족주의에 기울어져 있다고 보며, 공범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노르웨이 교계는 “진정한 기독교인은 건물을 폭발시키거나 사람들을 쏘아 죽이지 않는다”며 용의자가 기독교인이라는데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성명을 내고 “노르웨이는 지금 국제사회의 협력과 전세계 교회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며, 세계복음연맹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세계 복음주의 교회가 노르웨이의 편에 서서 충격과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내고 “기독교 근본주의자라는 용의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서 기독교 근본주의자라 보도함으로써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일어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운태 총무는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지구촌 시대를 이뤄나가야 할 때에 생명과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기독교 신앙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운태 총무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종교적 편견이 얼마나 끔찍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외국인근로자 100만 시대를 맞아 우리도 지나친 민족주의를 버리고 다문화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주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그러진 분노와 증오가 낳은 이번 테러 사건이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전세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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