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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화화된 기독언어

2011-07-20



교회오빠, 할렐루야 등 교회에서만 쓰이던 말들이 이제는 사회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용어가 대중화됐다는 뜻이지만 단어의 의미가 퇴색돼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요. 왜곡돼 사용되는 기독교 용어를 살펴봤습니다. 고성은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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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할렐루야’를 찾아봤습니다. 아이돌 가수 음반부터 영화까지 다양한 글들이 검색됩니다. ‘방언이 터졌다’란 다소 기독교 색채를 띈 용어도 ‘수다스럽다’ ‘재밌게말한다’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회오빠, 아멘 등 교회에서만 쓰던 기독교 용어들이 대중에게 사용되고 있지만 문제는 그 의미가 교회와 다르다는 겁니다.

홍누리 대학생/ 서울 강북구

특히 탁월한 스케이팅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김연아 선수를 하나님과 합성한 ‘연느님’으로, 성형외과 의사를 ‘의느님’으로 부르는 등 신과 인간을 동격시한 언어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하나님을 격추시켰다는 입장과 하나님과 친근해진 느낌이란 의견이 분분합니다.

양고은 대학생/ 서울 강동구

이렇게 기독언어가 희화화된 것에 대해 기독문화전문가들은 “교회용어가 일반사람들에게 농담조의 단어가 된 것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용우 교수/ 숭실대 기독교문화학과

아울러 ‘기독교 언어의 세속화는 종교가 대중문화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과정의 일부’임을 전하며, 대중은 “종교언어를 희화화하면서 표현의 도구로 삼는 경향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단법석’ ‘횡설수설’ 등 과거 불교용어로만 쓰이던 단어들이 천년의 세월을 거쳐 종교적 의미가 아닌 새로운 대중언어가 된 것이 그 예입니다.

김하수 교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또 대중언어로써는 개척 초기인 기독교 언어가 도전할 만한 권위, 여러감정을 새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
앵커) 정말 예전과 달리 교회 용어를 일반 대화 속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기독교 언어가 농담조로 사용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고성은 기자, 이러한 현상이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네, 기독교 언어가 세속화되는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종교적 특수성이 사라지고 일반 용어로 재정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기독교의 위선적인 모습을 드러내려는 대중의 심리가 깔려있어 종교언어를 농담조로 사용하는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기독교 등 종교적 행위, 언어에 대해 거리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요즘에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소재나 이야기꺼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독문화학자들은 과거 기독교를 외래종교로만 봤던 것에서 점점 우리문화로 포함시키려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가 기존의 문화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교회용어가 더 이상 희화화 돼 오용되지 않도록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 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경건하고 어려운 교회의 모습이 아니라 친근하고 존경할 수 있는 모습, 무엇보다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합니다.
앵커) 실추된 기독교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성도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성도들은 통속화되고 희화화된 기독교 언어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용어를 언어유희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하고, 전체적인 교회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 교회용어를 농담조로 사용하는 사회에 대해 무조건 적대시하기 보다는 이들을 포용하고, 바른 교회용어를 알리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은 기독교 언어가 사회에서 어떻게 자리잡을지 결정되는 단계임으로 더욱 언행에 기독인 스스로 먼저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 앵커) 네, 기독교 비판이 높을수록 기독교 언어도 희화화되는 것 같은데요. 기독인으로서 바른 말과 행동을 보여야겠습니다. 고성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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