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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선교사로! -2011한민족재외동포세계선교대회 의미와 성과

2011-07-15



2천여명의 재외동포들을 초청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세우고 선교사명을 나누는 ‘2011한민족재외동포세계선교대회’가 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밤에는 비전나이트 행사를 열고 선교헌신자로 결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박새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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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자 대회장/개회선언
지금으로부터 한민족재외동포세계선교대회 비전나이트의 개회를 선포합니다.

몽골, 볼리비아, 중국 등 37개 국기가 입장합니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마지막 밤 행사는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을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세계 속에 흩어진 한민족의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2천명의 재외동포 외에도 국내교회 성도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만여명의 연합성가대는 장관을 이뤘습니다.

환영사에 나선 예장통합 김정서 총회장, KWMA 강승삼 대표회장, 샤론 하 하와이 하원의원은 각처에서 모인 디아스포라들을 격려하며 “함께 하나님의 꿈을 이루자” 전했습니다.

김정서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위로의 주님을 다시 만나고 여러 민족을 도와주고 위로하는 선교 사명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어 설교를 전한 하용조 목사는 “하나님은 한민족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보내시고 준비시키셨다”며 “각자의 나라와 일터로 돌아가 당당히 복음을 전하고 자자손손 믿음의 유산을 남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
땅 끝까지 가십시오. 그것이 자자손손 대대에 이르기까지 유산으로 남게 하십시오. 주님은 곧 오십니다.

참석자들은 선교사명을 다짐하며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교사가 되기로 서약한 사람은 천 명에 달합니다.
아르씨엔찌/카자흐스탄 한인 3세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시는 분임을 꼭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흩어진 줄 알았지만 사실 보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은 선교사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디아스포라의 삶을 결단하는 시간이됐습니다. CTS박새롬입니다.

앵커: 2천여 명의 재외동포가 한 자리에 모여 선교대회를 가진 것은 처음인데요. 4박 5일간 진행된 이번 대회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박새롬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디아스포라가 재외동포를 뜻하는 말이죠?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디아스포라는 디아와 스포라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흩어뿌린 씨앗이라는 뜻으로 어쩔 수 없이 고국을 떠나 외국땅에서 흩어져 사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유대인을 가리키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의미가 확대돼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하면 다른 나라에 이주한 한인동포와 그 후손들을 뜻합니다. 앵커: 이번 세계선교대회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을 대상으로 한 건데요. 어떤 의미가 있죠?

기자: 선교계에서는 지금이 세계복음화의 마지막 때라고 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세계 195개국 중 176개국에 흩어져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곳에 흩어진 것은 우리 민족이 유일합니다. 또 특이한 점은 어디가나 교회를 먼저 세운다는 겁니다. 따라서 선교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마지막 때의 선교자원으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주목해왔는데요. 이번 대회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고 선교사명을 심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재외동포는 그 나라 언어와 문화에 능통하기 때문에 선교에 큰 제약이 없겠네요. 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이번 대회의 키워드는 위로, 정체성, 비전 이었습니다. 사실 타문화권에서 한민족은 나그네이자 이방인인데요. 1903년 하와이를 시작으로 멕시코, 독일, 일본 등으로 이어진 이주는 가난, 전쟁과 직결된 슬픈 역사였습니다. 재외동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 또 조상들의 이주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독일광부와 간호사 출신, 멕시코 애니깽 후손 등 세계 곳곳에서 참여했습니다. 또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했습니다.

동포들은 매시간 마다 한민족의 이주역사를 영상으로 보고, 다양한 강사들의 메시지를 들으며 타국에서의 힘들었던 삶을 위로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습니다.

한춘자/독일 한인 1세
말씀마다 은혜가 됐어요. 어려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거 였어요. 성장기 도중 이주한 1.5세와 한민족이지만 타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3세들에겐 ‘선교하는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획/독일 한인 1.5세
여기서 하나님을 더 느낀 것 같아요. 한국인인지 독일인지 잘 몰랐는데 한국사람 같아요. 집에 온 것 같아요.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한인 1.5세 이한나씨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합니다.
1세도 2세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은 한나씨를 늘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이한나 /캐나다 한인 1.5세
한인 1세, 2세의 그림자 같았어요. 그러면 누구인가. 2세와 다르게 주류사회 진출 기회도 많지 않고...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2천여명의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만나 선교비전을 나누면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됐습니다.

이한나 /캐나다 한인 1.5
디아스포라란 이름으로 저를 정의 내려주신 것 같아요. 1.5세가 아닌 ‘그 땅에 심어놓은, 흩어놓은 씨앗이다’라고요.
기자: 이번 대회를 주최한 횃불선교센터는 앞으로 국내 연고지가 없는 재외동포들과 국내교회·후원자를 연결하고, 디아스포라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민족 재외동포들의 선교헌신이 더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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