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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단기선교

2011-06-29



앵커: 지난 시간 단기선교 매뉴얼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효과적인 단기선교 방법으로 리서치 선교여행을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박새롬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리서치 단기선교는 무엇입니까?

기자: 선교계에선 흔히 리서치단기선교를 정탐여행이라고 하는데요. ‘한 종족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영적인 연구조사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의 단기선교가 프로그램이 반복되고 선교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리서치 단기선교는 팀원들이 능동적으로 조사활동에 참여해 미전도종족에 대한 새로운 선교정보를 알아낸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단기선교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짧은 기간에 현지어도 능숙하지 않은데 리서치가 잘 이루어질지, 단기선교 방법으로 적절한지 의문이 드는데요.

기자: 해당지역에 오래 살고 언어를 잘한다고 반드시 정보를 가장 잘 수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한 목적과 방법론을 갖는다면 통역을 사용하더라도, 원주민보다 훌륭한 정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가, 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인터뷰, 참여관찰, 현지 문헌수집, 설문조사, 전략회의 등의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또 세 명에서 다섯명씩 조를 꾸려 역할을 분담하고 리서치 여행을 떠나기 전엔 철저한 조사와 훈련을, 다녀와서는 선교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리서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 미전도 종족을 리서치한다는 것은 선교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보십니까?

기자: 사실 선교사가 많이 파송된 나라라고 하더라도 수도를중심으로 선교사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수도 외 지역엔 미전도 종족이 많습니다. 또 정보가 제한되는 선교지의 특성상 선교사라해도 선교지의 전체 상황을 모른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광주의 한 교회는 중국 내 이슬람민족 후이족을 리서치해 한족 중심으로만 사역해오던 선교사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정보애 선교사/미전도종족선교연대
앵커: 네, 선교영역을 확대하는 기초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리서치의 의미가 있군요. 한편으로 참여자들에게도 유익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활동만 강조하는 단기선교는 선교지를 피상적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반해 리서치 연구는 개개인의 선교적 사명을 더 구체화합니다. 수년째 리서치 단기선교를 진행해온 교회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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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 캄보디아의 끄렁족을 방문했던 리서치팀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교회 선교팀 소속인 이들은 매주 한 차례 모여 끄렁족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선교정보를 나눕니다.
5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경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도 프놈펜에서 15시간 걸리는 긴 여정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영적방해가 심했습니다. 느닷없이 차를 가로막는 방해물이 나타나기도 하고 마을과 연결된 유일한 다리가 무너지기도 하는 등의 영적싸움을 보며 선교는 단순히 물질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미점 집사/빛의교회

또 현지인들을 만나 사회구조와 정령숭배의식, 자녀양육방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관찰하면서 그 땅의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됐습니다.


1주일간의 리서치였지만 그 후 5년간 선교계획의 토대가 됐습니다. 빛의교회는 선교사를 끄렁족에 파송하기에 앞서 캄보디아 언어를 훈련시켰고, 리서치를 통해 알게된 현지인들의 필요에 따라 우물파기사역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가을 훈련을 마친 선교사가 끄렁족에 파송되면 우물파기를 비롯해 이미용, 목욕사역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민경헌 집사/빛의교회 선교국장

빛의교회는 미전도종족 입양선교를 교회의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 미전도종족을 조사해 선교지를 결정하고 복음화 될 때까지 책임지는 것입니다. 20년 동안 끄렁족 외에도 필리핀의 발라안 종족, 인도네시아의 바두이와 순다종족을 입양했습니다.

제일 오래 사역한 필리핀 발라안 종족의 변화는 놀랍니다. 리서치를 통해 거주할 땅이 없고, 문맹률이 높으며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교회는 이들의 필요를 채워줬고, 무슬림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성경캠프를 개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습니다.

안기성 목사/빛의교회앵커: 네 리서치 단기선교를 통한 성도들의 변화와 현지사역의 진행과정이 놀라운데요.

기자: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미전도 종족을 선교하기 위해선 현지인과 현지문화를 직접 조사하고 복음의 접촉점을 알아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장기 선교를 위한 토대가 되는 리서치는 효율적인 단기선교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새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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