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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통일교육, 어떻게?

2011-06-21



앵커) 올해로 6․25 전쟁이 발발한지 61년이 됐습니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가 점차 늘어나면서 통일에 대한 이해가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통일교육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희진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현재 기독교계 안에서 통일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많은 교회가 특별기도회나 북한선교 헌신예배, 선교후원 등으로 통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세대에 통일을 상기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통일교육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최근 교계 안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으로는 청장년을 대상으로 평화한국, 예수전도단 등 선교단체들이 주최하는 ‘통일비전캠프’와 같은 행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199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교회협력위원회 산하에 개설한 통일선교대학도 있습니다. 또 주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통일교육을 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그 중 영락교회는 1998년부터 탈북민 성경공부반을 시작으로 연령대에 맞춘 통일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충엽 박사 / 영락교회 선교목사 기자) 네, 이처럼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목회자의 인식이 우선돼야 할텐데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 현실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신학대 중에서 기독교 통일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없고, 장신대학교가 ‘기독교와 통일문제’를 선택과목으로 개설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임창호 교수 / 고신대학교 앵커) 그렇군요. 통일교육을 위한 별도의 과정 개설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족통일의 토대 마련이 기독교인의 분명한 사명인 만큼 체계적인 통일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데요. 기독교 교육학자들이 이를 해결하고자 마련한 학술대회에서는 탈북자와의 대화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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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기독교교육학자들이 기독교적 통일교육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국환 교수 /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직전회장

먼저 기독교 통일교육의 개념과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남북통일의 문제는 통일을 넘어서는 평화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통일교육의 준비도 평화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성경교수학 등 다양한 신학, 철학적 시각에서 교육대상의 연령에 따라 적절한 통일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특히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어린시절부터 가정, 교회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장화선 교수 /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신임회장

이와 함께 국내에 2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 중 80%가 교회와 연결돼 있는데, 젊은이들이 탈북자와 함께 대화하고 성경공부하는 기회를 만들어 북한을 정확히 이해하고 스스로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자는 방법도 제시됐습니다.

전우택 박사 / 한반도평화연구원 부원장
강철환 대표 / 북한전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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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의 현실과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 일종의 체험학습이 될 것 같은데요. 그만큼 기독교적으로 균형잡힌 통일인식이 먼저 신학적으로 정립돼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도 통일을 보는 시각이 다양한 게 현실입니다. 특정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고, 통일과 평화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모으는 작업이 신학자와 목회자들 사이에서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남북이 서로 갈라져 살아온 분단국가의 구조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다음세대에게 이해시키며 이런 분단 상황을 신앙과 성서적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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