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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치과 기획”

2011-06-07


앵커)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질병을 고칠 수 있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보기까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 해법이 될 만한 비영리 의료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최기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기자. 먼저 의료 서비스가 영리를 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부터가 좀 생소한데요. 어떤 개념인가요?

기자) 사실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에서 소비자는 약자의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소비환경 속에서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생산자와 직접거래를 함으로써 시장 가격을 낮추는 한 편 수익을 공익사업에 지원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개념으로 지난 2010년 4월 창립총회를 가진 기독교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의료 분야에도 진출하게 되면서 비영리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일반 의료기관과 비영리 의료기관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의료기관의 운영 형태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일반 병원의 운영 주체가 개인인 반면 비영리 병원은 법인과 조합원 즉 시민들이 운영의 주체가 됩니다. 또한 의료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이 개인화되고 상업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일반 의료기관과 달리 비영리 의료기관은 수익의 100%를 노숙자나 고아원 지원, 사회소외계층 진료 같은 공익사업에 활용하기 때문에 수익 자체가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후원금이 되는 것이죠.
이런 목적으로 지난해 7월 개원한 명동의 한 치과를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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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치과병원. 일반 치과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시작점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해 7월 문을 연 이 곳은 기독교생협의 출범과 함께 이웃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출발했습니다.

조현희 이사장 / 소비자생활협동조합부속 행복한치과
박철희 원장 / 소비자생활협동조합부속 행복한치과

섬김과 나눔에 뜻을 모았던 몇 몇 크리스천으로 시작한 행복한 치과는 1년 새 20명이 넘는 스태프가 함께 사랑을 전하는 명동 유일의 비영리 치과가 됐습니다. 처음엔 저렴한 진료비 때문에 찾았던 환자들도 자신이 낸 비용이 공익사업에 활용된다는 얘기에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현명(21세) / 서울 방화동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일반병원에서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성경적 나눔에 동참한 스태프들. 이들은 진료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감사의 제목도 늘어간다고 고백합니다.

김종진 전문의 / 소비자생활협동조합부속 행복한치과

의료 서비스라는 독과점 시장에서 피어오른 크리스천들의 나눔 정신이 소외된 이웃을 돌아봐야 할 우리 사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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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치과가 주변에 있었다는 게 놀라운데요. 그렇다면 비영리 의료기관의 수익이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나요?

기자) 행복한 치과는 중구 보건소와 협력해서 관내에 금연에 성공한 직장인들에게 무료 스케일링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중구청이 선정한 소외 계층들에게 무료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150여명이 진료를 받았고, 앞으로 200여명이 의료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취재를 하던 중에 진료를 통해 치료는 물론 복음까지 선물 받은 한 환자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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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51세) / 서울 방화동
옆 쪽 어금니는 하나도 없었어요. 앞쪽 치아만 있었죠. (다른 병원에도 가보셨나요?) 가봤는데, 앞쪽 치아는 치료를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500만원 넘게 든다고해서 그냥 왔어요.

평생을 식모살이로 살아왔던 박경희씨는 노방전도를 하던 한 성도를 만나 삶이 변화됐습니다. 생활고로 진료를 피해왔던 그는 성도로부터 소개받은 행복한 치과에서 육체적 고통은 물론 하나님을 만나 영적인 상처까지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박경희(51세) / 서울 방화동
정말 잘 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예수님께서 이렇게 길을 열어주셨다고 믿어요. 너무 기뻐요.

앵커) 이렇게 마음까지 치료받은 환자들을 보니까 정말 훈훈한데요. 이런 병원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려면 앞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이 함께 이 사역을 감당할 사람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적 이익을 내려 놓고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고자 하는 전문의와 스태프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요. 행복한 치과의 비전과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나중수 실장 / 행복한치과 경영기획실
박철희 원장 / 행복한치과

기자) 특히 박철희 원장은 앞 선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해 선교사역에 활용하고자 하는 비전까지 소개했는데요. 박원장의 말처럼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 땅에서 이뤄가야 할 사명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최기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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