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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곁에 있어줘 고마워요"-10년째 식물인간 된 남편 돌보는 이수원 성도

2011-05-18



10년째 식물인간 남편을 돌보면서도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부부라면 천국가는 날까지 기쁨과 슬픔을 같이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인데요. 영서방송 박현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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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누워있는 남편에게 노래를 불러주자 남편은 이내 눈을 깜박이며 답을 합니다.
올해로 결혼 30년째인 이수원 성도. 남편은 10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진과 가족들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지만, 남편의 눈을 보고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수원 성도 / 삼천감리교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처음에는 돌아가셨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갖고 그래도 심폐소생술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가지고, 저산소증으로 뇌는 전혀 다 망가졌다고 보면 되죠.

이수원 씨는 남편의 혈액순환을 위해 매일같이 몸을 주무르고 씻기며 간호하고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지만 남편이 이렇게라도 곁에 있어줘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이수원 성도 / 삼천감리교회
서로 어려울 때 더 같이 있어주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보 사랑해 그러고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얘기해요.

부부는 결혼 초 정년퇴직하면 남해로 여행가자고 약속했었습니다. 지켜지지 못했지만 아내는 아프기 전 남편과 함께 한 사진을 보며 옛 추억을 그립니다. 이수원 씨는 남편의 병이 호전돼 함께 할 날을 소망하며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거종 /삼천감리교회 담임목사
우리 성도분의 간절한 그리고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저희들이 읽으면서 함께 기도하여 왔는데 눈으로 보여지도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고...

쉽게 사랑하고 또 이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이들 부부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실천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CTS박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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