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소명자로 세상에 나아가라”① - 中 신학교 특강

2011-04-11


국내 한 목회자가 중국신학교 강단에 섰습니다. 한중간 교류가 계속돼 오긴 했지만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중국교회 상황속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교회론과 제자론을 들고 중국교회를 찾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이명선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금릉협화신학원. 일반적으로 중국 내 신학교 입학은그 도시 내에서만 가능하지만, 금릉협화신학원은 전국 31개 시구성에서 학생들의 입학이 허용된 유일한 곳입니다. 더욱이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이 곳에서 한국교회 목사가 신학강의를 하기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정현목사 / 사랑의교회
핵심을 같이 나눠야겠다. 신학을 하는 이유가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교회가 무엇이냐는 것이 가장 본질이 아니겠습니까.

수업이 있는 학생을 제외하고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오정현목사는 “어떤 신학도 완벽한 것이 없다”며 먼저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회론을 강의하며 나무에서 뿌리에 해당하는 교회론을 정확하게 정립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 성도를 온전케 하는 일에 집중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정현목사 / 사랑의교회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이라는 특권에만 안주하지 말고 오늘 이 세상을 향하여 보냄받은 소명자 교회론의 또다른 하나의 중요한 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보냄받은 소명자의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목사는 앞으로 중국교회의 흐름에 핵심이 될 신학생들에게 목회 선배로서 신학교 시절 꼭 해야할 3가지를 언급하며, 먼저는 성경의 맥을 뚫고, 교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균형있는 시각을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은 본과 수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중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왕단 / 금릉협화신학원 본과 2년
학교에서 교회론 과목이 따로 개설되어 있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오늘 목사님의 강의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레이 / 금릉협화신학원 석사 3년
목사님이 적어도 성경 10번 이상은 읽으라고 하셨는데, 이 것은 교회를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성경을 연구하는 것이 교회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교회 성장에 비해 현지 목회자와 교수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중 양국의 신학 교류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앵커 : 중국 신학교에서 한국교회 목회자가 일반특강이 아닌 신학특강을 했다는 것이 아주 역사적인 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중국 현지 취재를 다녀온 이명선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아직도 중국은 외국인의 선교활동이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부 허락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자 : 네,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당초 행사 예정은 2월 말이었는데요. 이집트와 리비아사태를 맞으면서 언론에 노출은 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도 여러 차례 (반정부)시위가 있었습니다. 사안이 민감한 만큼 중국정부에서도 이번 행사에 대한 긴장감을 나타냈었는데요. 한차례 연기 끝에 어렵게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 이번에 방문한 금릉협화신학원은 어떤 학굔가요?

기자 : 네, 이번 특강이 진행된 금릉협화신학원은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신학교로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는데요, 1966년 문화혁명 이후 25년간 문을 닫기도 했지만, 이후 주변 13개 신학교를 흡수하면서 현재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 중국에서도 인정하는 신학교에서 한국 목회자가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강의했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인데요,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 특강 이후 오정현목사와 VCR IN 학생들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제자훈련과 교회 내 세대격차 극복 등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들을 쏟아냈는데요, 오정현 목사는, ‘제자훈련은 신학적 사고나 유행이 아니라 목회 본질’이라고 답했구요. 학생들에게 지금 배우는 수업으로 평생 교인들을 먹이게 된다며 수업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한국의 새벽기도를 신기하게 생각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목사는 한국 교회성장의 원동력은 믿음의 선배들이 밤을 새워 기도하던데에 있었다며 말씀과 기도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교회의 성장을 놀랍게 생각하며 지금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교회가 VCR OUT한국교회에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앵커 : 닫혀있을 줄만 알았던 중국의 종교국에서 외국인 목사의 신학특강을 허락하기까지의 과정도 궁금한데요.

기자 : 네, 이번 신학특강이 진행되기까지 그동안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사업을 추진해 온 단체가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건강한 교류의 물꼬를 튼 한중국제교류재단을 김수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