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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실버 "노인이라 행복해요"

2011-04-08



서울에 사는 고령인구가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초고속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 정책이 고령화 속도를 쫓아가지 못해 노인 자살률 급증 같은 어두운 뉴스도 많은데요. CTS에서 노인들을 행복하게 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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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에 사는 61세 강계희 씨. 최근 기억력 감퇴로 고생하던 강씨는 강남구치매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치매조기검진을 받고 치매 걱정을 덜었습니다.

강계희 (61세) / 서울 대치동

현재는 강남구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노인들을 위해 안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강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시어른을 위한 뇌 건강 정보를 챙기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강남구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치매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들을 위해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정상군에 속한 노인들, 신세대 실버들에게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기억력과 시공간 능력, 관찰, 수리 등 인지기능 테스트를 통과한 노인들은 뇌 건강클리닉에 참여하고, 미술인지치료로 뇌 활성화를 촉진시킵니다.
정은주 팀장 / 강남구치매지원센터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의 만두전문점 늘해랑 만두가겝니다. 외관은 여느 가게와 똑같지만, 주방과 홀 모두 노인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신용카드 결제에 애를 먹지만, 이윽고 첫 거래를 성공시킵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빚어낸 만둣국에는 어머니의 정성과 맛이 한 가득입니다. 늘해랑만두는 부천시오정노인복지관에서 창업형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지난 3월 18일 문을 열었습니다. 노인들에게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섭니다.

전수희 사회복지사 / 부천오정구노인복지관노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과 일자립니다. 노인들을 행복하게 하는 강남구치매지원센터와 늘해랑만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슬) 노인들을 위한 행복 공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송주열 기자 나왔습니다. 취재한 내용을 보니까 60대 초반의 노인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주) 네, 경제용어로는 네오실버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소비에도 적극적인 신세대 장·노년층을 일컫는 말입니다. 노인복지에도 이러한 신세대 실버들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이 등장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슬) 신세대 노인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의 특징이 있나요?

주) 제가 취재한 강남구치매지원센터의 경우 치매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인기였지만, VCR IN) 노인들이 참여하는 미술인지치료 모임도 활발히 진행됐는데요. 특히, 노인들의 수준 높은 창작 작품이 복도에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센터를 방문하는 노인들은 늘푸른카페, 네일아트 부스 등의 부대 시설을 이용하면서 행복지수가 상승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습니다. 특히, 대화 공간이 마련돼 노인 우울증도 극복하고, 독서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어서 노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VCR OUT)

INT 이경옥 (64세) / 서울시 압구정동
INT 강계희 (61세) / 서울시 대치동 슬) 신세대 노인들에게는 경제활동 욕구도 더 클 것 같은데요?

주) 네, 조금 전에 보신 만두전문점 늘해랑은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온화한 사람'이란 뜻이 있는데요. 힘이 아직 남아있고, 경제활동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늘해랑만두 가게의 일자리 공고를 냈을 때 35명의 지원자가 몰릴 만큼 인기가 좋았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이 취업에 성공을 했고, 교대로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큰 돈을 버는 것 보다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근무하고 있는 어르신 얘기 들어보시죠.

전해숙 (64세) / 늘해랑만두슬) 노인들이 더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송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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