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한글성경 완역·출간 100주년 "성경의 권위 회복해야"

2011-04-04


신·구약 합본 한글성경 출간 백주년에 맞춰 감사예배와 학술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한글성경이 선교와 사회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성경의 권위가 약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
1911년 3월 6일은 한글성경 신·구약 합본이 첫 선을 보인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한글 성경 백주년 감사예배가 4일, 연동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예배에는 기독 출판업계 관계자와 한글학자, 미국과 일본 성서공회 관계자 등 800 명이 참석해 한글성경 완역과 출간 백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글성경이 출간되고 보급 된 백년의 시간은 한글의 대중화와 한국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성경 보급에 힘쓴 대한성서공회가 한글성경 보급을 넘어 전 세계 성서번역과 보급을 위해 세계적인 문서선교 파트너로 성장했음을 주목했습니다.

오동춘 이사 / 한글학회
교회에서 한글을 익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늘가는 천국길을 알고 교회에 물결처럼 몰려왔으며 무지한 한국사람들이 한글을 깨치고, 설교에 감화 감동이 돼 한국교회에 구름 떼처럼 찾아와 기쁘게 예배드렸습니다.
사이먼 반스 부총무 / 미국성서공회
대한성서공회가 설립되었을 때 부터 우리는 한글 성경과 대한성서공회가 한국교회뿐만아니라 오늘날 세계 가운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을 알았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성도들의 수평이동과 교회이탈의 한 원인을 성경적 권위의 약화로 보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교회 강단에서 성경의 권위보다 설교의 권위가 높아져 성도들이 영적 탈진과 공백을 경험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은준관 총장 / 실천신학대학원
설교자의 목소리가 성경의 내면의 말씀보다 더 커졌습니다. 오늘날 성경은 설교와 성경공부를 뒷받침하는 참고서로 전락됐습니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미국성서공회가 한국전쟁 당시 한글성경 출판, 보급을 도와준 것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 <한글성경이 한국교회와 사회, 국어문화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한글성경 백주년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CTS 송주열입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