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뉴스방송

일본의 역사교과서 개악으로 한·일관계가 급냉됐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형성된 동정여론도 점차 일본에 대한 배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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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공민, 지리, 역사교과서의 개악적인 내용을 통과시킴으로써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이웃나라 아픔에 구호 헌금과 응원을 보냈던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배신감이었습니다.

윤상진 / 서울 청림동

개악 내용은 크게 3가지. 지리교과서 4종에서는 “독도는 일본의 영토며, 1952년 이후 한국정부가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민교과서 7종에서는 “한국의 불법 점거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중재를 제안했으나 한국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역사교과서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삼국시대 임나일본부설과 일제시대 강제병합을 미화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징용 관련 부분은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삭제했습니다.

이에 교계, 시민단체,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역사교과서 개악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명혁 목사는 “교계가 힘을 보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즉각 논평을 내고, “일본 대지진의 고통을 함께 하고 있는 한국에 발길질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단호하면서도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억주 대변인 / 한국교회언론회

일본 대지진으로 온정을 베풀었던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슬)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송주열 기자 나왔습니다. 송기자, 일본 역사 교과서 개악에 항의하는 모임이 열렸다면서요?

주) 네, 3월 31일, 일본역사왜곡 검정통과에 항의하는 한중일 시민단체 국회간담회가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주최로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국회를 대표해 김영진, 박선영 의원을 비롯해 한, 중, 일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 이번 교과서 개악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검정 결과의 문제점으로 일본 영토 야욕의 노골화, 정부 주도의 역사왜곡, 식민지배와 침략 사실 미화, 야스쿠니 미화 등을 들었습니다.

슬) 어떤 대응책이 나왔나요?

주) 우선, 일본교과서 분석 기자회견을 4월에서 6월 사이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합니다. 오는 4월 29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구체적인 한일대응전략을 확정합니다.슬) 국내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나요?

주) 간담회 참석했던 김영진 의원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개악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는데요. 형식적인 일본대사 소환에서 벗어나 외교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안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4월 4일 국회 개회와 함께 기독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이 문제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김영진 의원 / 민주당



슬) 송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