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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교 속 복음주의 신앙 지키는 길은 정교분리" -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영익기념강좌

2011-03-30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복음주의 신앙 노선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정교분리를 통한 종교간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때 종교편향 논란과 갈등이 해소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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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는 종교편향에 대한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정인의 종교편향 발언, 국가적 정책 예산 특혜 논란 등 종교 갈등의 형태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는 30일 "다종교사회 속에서의 복음주의 신앙"의 길을 묻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평화를 모색하는 길은 종교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명수 교수 / 서울신대 교회사
(모든 종교가) 힘을 통해서 특정 종교를 전하려고 하면 안 된다. 우리 복음주의 신앙은 예수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복음주의 신앙은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개종하려고 하면 안돼요.

이를 위한 우선 조건으로 종교에 대한 국가의 중립, 정교분리가 선행돼야 함을 지적합니다. 미국과 같이 국가가 종교 중립의무를 지킬 때 갈등을 봉합하고, 한국 종교 지형을 새롭게 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명수 교수 / 서울신대 교회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의미에서 불교나 유교를 지원하는 것은 좋아요.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가지고, 그 종교행위를 발전시키는데 국가의 예산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하지만, 정교분리 문제는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서울기독대 백종구 교수는 "정교분리는 종교단체가 정부의 지원을 거절하고, 지원요청도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쟁에 따른 분열과 단절의 가속화에 따른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 종교간 공정한 경쟁이 성경의 방향과 부합하는가에 대해서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종구 교수 / 서울기독대 교회사
결국 이러한 (종교간)공정한 경쟁이 한국에서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는 교파 교회들의 난립과 상호 경쟁을 가열하고 또 정당화해주는 것은 아닌가 또 이러한 것이 성경의 방향과 부합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다종교사회에서 복음주의 선교를 위한 방안으로는 무엇보다 타종교인들에 대한 긍휼과 겸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울신대 최형근 교수는 "일본 대지진의 참상이 우상숭배에 기인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접근"이라며,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고백하는 태도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TS 송주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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