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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으로 다시 고개드는 종말론

2011-03-22



슬: 중국 쓰촨성과 뉴질랜드, 아이티,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지진으로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지구의 마지막 날을 예언하는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신빙성 없는 종말론들이 인터넷상에 난무하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바른 종말신앙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박새롬 기자 나왔습니다.

박새롬 기자, 최근 어떤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습니까?

롬: 네 일부 신비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일본참사를 지구종말의 징조로 연결시키면서 종말에 대한 예언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마야문명의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날 끝나기 때문에 2012년이 종말이란 주장이 있고요. 한 미국 종교단체는 올해 5월 21일을 지구최후의 날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슬: 시한부 종말론은 옛날부터 있어왔는데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죠.

롬: 네, 대표적인 것은 1992년 우리나라에 있었던 다미선교회 사건이 있습니다. 1992년 10월 28일이 종말이라고 주장했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결국 교주의 구속과 공개사과로 막을 내렸는데요. 그로 인해 물질적, 심리적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슬: 이처럼 허황된 종말론이 또다시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어 염려스러운데요. 종말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종말을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롬: 종말에 대한 왜곡된 주장이 워낙 많아서 기독교 안에서도 종말은 어느덧 조심스러운 주제가 됐는데요. 사실 종말은 하나님 나라와 복음, 회개, 믿음과 연결된 기독교 신앙의 핵심 주젭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신 것은 종말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해주는데요. 바른 종말신앙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세상의 끝, 종말.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지만 왠지 모를 막연함과 두려움이 앞서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고선식(65세)
종말 그런 생각은 안해요. 하나님께 맡기고 사니까 그런 걱정 안해요.
이찬영(60세)
지진 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니까 재앙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나타나면 안된다고 기도해요.

종말은 개인의 종말과 인류역사의 종말이 있습니다. 성경은 개인의 종말은 죽음으로, 역사의 종말은 예수의 재림으로 온다고 말합니다. 그 어떤 종말도 그 날과 그 시는 알 수 없지만 성경을 통해 재림의 징조는 알 수 있습니다. 전쟁, 기근과 지진, 거짓선지자의 출현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강조하는 것은 징조 자체가 아닌 재림을 준비하는 자세입니다. 지나치게 징조를 종말과 연결시키고 종말의 때에 초점을 맞춘다면 잘못된 이단사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최윤배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자들은 바른 종말론적 신앙은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정과 사회 속에서 주어진 사명을 외면하고 종말만을 준비하는 것도, 종말을 먼 얘기로 생각하며 세상에 빠져사는 것도 경계해야 할 자셉니다.

이오갑 교수/그리스도대학교

아울러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특별한 징조로 삼으며 두려움과 극단적 태도를 가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고, 고난당하는 이들을 돕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말한 사도바울처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 종말을 기대하며 하루 하루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종말신앙이 성도들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CTS박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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