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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시즌기획) ①농어촌 자녀 위해 학사 제공

2011-03-07



슬) 수도권 전세난이 더욱 심해지면서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서민들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 와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새 학기를 맞고 있는 이들의 현실과 대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최기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기자. 지방에서 올라 온 대학생들이 자취방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 그렇습니다. 대학생들이 자취를 위해 거주하는 방이 보통 4평 남짓한 원룸인데요.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가의 원룸 전세가격이 6000만원에 달해 지난해 보다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세값도 월 평균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25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어 학생들이 힘겨운 새 학기를 맞고 있습니다. 슬) 그렇다면 '대학교 내의 기숙사를 이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가요?

기) 네. 그 것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지방 출신 학생수는 14만 1000여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인원은 고작 1만 7500여명에 불과해 지방 학생 10명중 9명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 졌는데요. 그나마 기숙사 수용률이 높은 학교들을 살펴봤더니 대부분 민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에 비해서 비용이 2배~4배나 더 비쌌습니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것이죠

슬) 학생의 부모님들도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은 없을까요?

기) 부족하긴 하지만 교회와 성도들이 뜻을 모아 지방에서 올라 온 대학생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학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강다혜 학생과 경기도 화성이 고향인 김영민 학생. 대학 3학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을 친구의 인연으로 묶어준 건 한국 농어촌 선교회가 운영하는 학사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두 사람에게 목민학사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돼줬습니다.

강다혜 / 고려대 인문학 3학년

지난 1989년, 서울 청량교회의 故 박명수 원로목사는 어려운 농어촌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농어촌 선교회를 설립합니다. 2년 뒤 자녀교육 문제로 인한 교역자들의 농어촌 교회 기피 현상을 줄이기 위해 목회자 자녀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신앙공동체인 목민학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송준인 목사 / 청량교회

2001년부터 학사장과 사감으로 섬겨 온 박대위 장로와 김유진 권사는 매일 아침을 아들, 딸 같은 학생들과 예배로 시작합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함께 기도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두 사람은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학사를 통한 나눔과 섬김에 동참하길 기도합니다.

김유진 권사 / '목민학사' 사감
박대위 장로 / '목민학사' 학사장

서울시 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 출신 학생들. 이들이 신앙적 토양 위에서 학문을 수양하고, 사회의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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