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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과정 개정 기획 ② - 기독교계 기회 살려야

2011-03-04



슬) 학생들에게 역사 속의 기독교를 바로 가르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인데요. 그동안 역사교과서 상의 기독교 서술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었죠?

희) 네, 먼저 양적 축소를 들 수 있는데요, 독립협회, YMCA 등 근대화에 기여한 기독교는 아예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고교 국사책을 보면 기독교에 대해서, “개신교는 1800년대 서양선교사의 입국을 계기로 교세를 넓혀갔다”고만 언급하는 등 의미를 폄하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슬) 그렇다면 바른 개정을 위해서 기독교계는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희) 전문가들은 먼저 기독교에 대한 올바른 역사서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와 함께 교회사학자들과 일반 역사학자 간 소통도 시급하다는 지적인데요.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서술문제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종교관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교계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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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육과정에 따라 각 출판사가 교과서를 집필하는 만큼 정부 지침은 절대적입니다. 2011년 한국사 영역 종교서술지침에 따르면 전통, 민족종교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근대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역사교과서 상의 기독교 서술의 문제는 양적 축소로 나타납니다. 근현대기의 종교서술을 제한함으로써 신분타파, 축첩 등 악습과 폐단 교정에서부터 독립협회, YMCA, YWCA 등으로 이어지는 근대화 움직임에서도 기독교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의미 폄하도 문제입니다. 종교를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기독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는데 고교 국사책을 보면 "개신교는 1800년대 서양선교사의 입국을 계기로 교세를 넓혀갔다"는 내용만 언급해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와 행한 것이 단지 교세를 넓힌 것인양 폄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체 국민의 4분의 1이 믿는 기독교가 초중고 역사교과서에서 이방종교로만 비춰지는 것은 명백한 문제임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박명수 교수 / 서울신대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독교계의 의견이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 역사학계와 교회사학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적인 균형을 위해 내용 추가만 요구할 게 아니라 균형적인 역사 서술을 위해 학자 간 대화, 토론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함께 역사교과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 서술 개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명수 교수 / 서울신대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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