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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 교회, 어디로?

2010-11-23



수도권 인근의 최대 규모 신도시를 표방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이 한창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헐린 교회 대부분이 다시 교회를 세우지 못한 채 교인이 뿔뿔이 흩어지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정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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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김포에서 개척목회를 시작한 배창환 목사. 그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이 시작된 후 지난 3년을 고통 속에 보냈습니다. 2008년 멀쩡하던 교회가 신도시 지역에 수용되면서 헐리게 된 것. 이주비로 받은 보상금 2천 3백만원과 전세 보증금은 개척과정에서 진 빚을 갚기에도 부족했습니다. 성도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배 목사 부부는 파산신청을 한 뒤 자녀들이 아르바이트로 대신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고향 어머니의 도움으로 얼마 전 어렵지만 교회를 다시 꾸리게 됐습니다.

배창환 목사 / 김포 지구촌교회

김포 양문교회 봉현호 목사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2000년 교회건축 당시 목사 개인 명의로 2백평 부지를 얻었다가 종교부지로 명의를 변경했지만 이미 2003년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된 후였습니다. 그동안의 종교활동을 인정받지 못해 보상금 한푼 없이 쫓겨났고, 가정집을 빌려 생활하며 주일예배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봉현호 목사 / 김포 양문교회

김포한강신도시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4만 9천 가구가 입주하는 신도시으로 조성 중입니다.

1,18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에 전세와 월세로 운영하던 60여개 교회 중 철거 후 교회를 다시 세운 곳은 단 2곳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원주민 교회들이 조성원가의 100%를 내고 신도시 토지를 분양받게 하는 토지주택공사의 정책입니다. 인테리어비용을 전혀 보상받지 못한 채 울며겨자먹기로 이주비만 들고 나오는 교회들이 현실적으로 신도시의 비싼 종교용지를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오성계 변호사

다행히 김포한강신도시 교회 문제에 공동대처하자는 움직임이 최근 교계에서 일고 있습니다. 조만간 김포한강신도시가 종교용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해결책이 더욱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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